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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불똥, 대선공약 '경유택시'로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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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택시, 대기오염 가중 우려에 실효성도 의문

(자료 사진)

 

NOCUTBIZ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의 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경유택시로까지 번지고 있다. 디젤차가 실도로 조건에서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를 인증단계보다 더 많이 배출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과연 경유택시를 허용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경유택시는 사실 지난달부터 운행이 이미 허용됐다. 정부는 연간 1만대의 경유택시를 허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택시연료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경유 택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말 대선후보 당시 내놓은 '행복택시' 공약 중 하나다. 당시 LPG 가격이 치솟으면서 불만이 높아진 택시업계를 달래는 차원에서 대선공약에 편입됐다.

하지만 이번에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이른바 '클린 디젤'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불똥이 박 대통령의 공약인 경유 택시로 튀고 있다. LPG택시보다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게 될 경유택시를 연간 1만대씩 허용하는 것이 필요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택시는 일반 자가용과 달리 운행조건이 가혹해 경유택시에 의한 대기오염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녹색교통운동 송상석 사무처장은 "택시는 평균 1년에 13만km를 운행한다"며 "승용차보다 8~10배 더 많이 운행하는 가혹한 조건인데다, 실도로 조건에서 인증단계보다 몇배나 많은 배출가스가 나오게되면 거의 재앙수준의 대기오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현재로는 디젤 엔진 자체만으로 배출가스를 줄이지는 못하고 저감장치에 의존하게 되는데, 택시같은 운행조건에서는 저감장치 고장이 속출할 것"이라며 "저감장치가 고장난 채 달리는 택시가 늘어날 것이고, 저감장치 교체를 강제하더라도 그 비용은 택시기사의 사납금이나 택시요금 인상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영유아들의 체중이 생후 60개월까지 5% 가량 더 적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오염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속속 규명되면서 대기오염을 줄이기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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