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어벤져스'처럼 뭉친 KCC "너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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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 (사진 제공/KBL)

 


"5연승을 하고 2위를 한 게 얼마만인지,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전주 KCC 선수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KCC는 6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공동 2위 맞대결에서 73-58로 승리해 무려 1,311일 만에 5연승을 달렸고 또 6승3패로 단독 2위가 됐다.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당연히 기쁘다. 그러나 선수들 사이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이날 경기는 김태술, 하승진의 복귀전이자 시즌 데뷔전이었다. 전태풍, 리카르도 포웰, 안드레 에밋 등 '기술자'들이 넘치는 KCC에 그들의 복귀가 어떤 영향을 끼칠까. 혹시 조직력이 흔들려 연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우려도 있었다.

잘 풀리면 '어벤져스'가 수식어로 따라붙고 안 풀리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뒤따라 붙을 수밖에 없는 구단이다.

김태술은 "걱정을 많이 했다. 하승진은 팀에서 맞춰볼 시간이라도 있었지만 나는 밖에(대표팀에) 나가 있었다"고 말했고 하승진은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4연승을 하고 있어 흐름상 질 타이밍이기도 했는데 우리 때문에 지면 어쩌나 태술이 형과 농담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어벤져스' 같았다. 김태술은 안정된 경기 운영을 뽐냈고 하승진은 높이의 힘을 과시했다. 둘은 동료들과 잘 녹아들었다.

추승균 KCC 감독은 "김태술은 점수차를 지킬 수 있는 가드이자 팀을 셋업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하승진은 역시 높이가 위력적이다. 덕분에 외국인선수들이 편하게 농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부담을 이겨내고 연승을 이어갔고 동료들 간의 호흡도 좋았다. 그래서 즐겁고 즐겁다.

하승진은 "5연승을 하고 2위를 한 게 얼마만인지, 기분이 너무 좋다"며 "근래 들어 가장 즐겁게 농구를 한 것 같다. 나의 농구 가치관은 즐겁게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은 그러지 못했다. 오늘은 너무 즐거웠다. 계속 이렇게 즐기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늘 상처만 받다가…"라며 말끝을 흐린 김태술의 표정에서 기자회견장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어 김태술은 "이렇게 즐거웠던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며 "이제 기록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내게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1승이 중요하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것과 성적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카르도 포웰 역시 즐거웠다.

포웰은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의 '캡틴'이었다. KCC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과 첫 맞대결을 펼쳤다.

포웰은 "오랜만에 손발을 맞췄던 동료들과 경기를 해 즐거웠다. 즐겁게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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