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를 사랑한 모녀…금기된 사랑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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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끝의 사랑' 스틸컷.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세 사람의 사랑이 막을 올린다.

영화 '세상끝의 사랑'은 '로드무비'로 유명한 김인식 감독이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로드무비' 당시에도 김 감독은 '동성애'라는 금기시된 소재를 세 남녀의 관계 속에 녹여내 호평받은 바 있다.

그는 6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제목처럼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남녀 간의 사랑, 가족 간의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이 교차하면서 점차 비극으로 치닫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단순한 멜로를 그린 치명적인 영화만은 아니고, 본질적으로는 인간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의 내용은 다소 파격적이다. 어머니의 남자를 딸이 사랑하게 되는 치정 멜로가 펼쳐지기 때문. 삼각관계를 그리게 될 배우 한은정, 조동혁, 공예지 등은 '사랑'에 대한 생각을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대학강사 자영 역의 한은정은 '정말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포기하기 보다, 맞춰가고 잃지 않으려 노력하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켜나가면서 사랑을 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녀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는 남자 동하 역을 맡은 조동혁은 "(영화 속의 사랑은)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사랑이다. 관객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연기를 준비하고, 연기하면서도 민감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해가 되는 시점이 있었다. 어렸을 때, 여학생이 학교 선생님을 좋아하는 그런 감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공예지는 이 영화를 통해 과감한 노출 연기와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다. 그는 동하에게 빠진 엄마 자영의 곁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딸 유진 역을 연기한다.

공예지는 "노출 연기가 쉬웠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연기 자체가 제 자신을 항상 노출하는 것이다. 관객이나 상대 배우에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노출 대상이 신체냐, 감정이냐의 문제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감정 노출이 더 어렵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소화해야 하는 감정 연기에 대해서는 "치명적인 사랑을 연기할 때 저와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을 해봤으니까 그런 경험에서 감정을 가져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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