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대학생 송환하겠다"…北 노림수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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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문씨 (사진=CNN)

 

북한이 억류중인 한국 국적의 미국 대학생 주원문(21)씨의 송환 의사를 전격 통보함으로써 남북관계에 다시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예상돼온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의 추가 도발의 완화 가능성도 기대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오늘 오전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 통지문을 통해 지난 4월 22일 이후 북측 지역에 억류돼 있던 주씨를 오후 5시 30분에 우리 측으로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북한이 이제라도 우리 국민 주씨를 송환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아울러 아직까지 북측이 억류 중인 우리 국민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씨도 조속히 석방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중국이 류윈산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류 상무위원은 중국내 권력서열 5위로 김정은 집권 이후 방문하는 중국 인사로는 최고위급이다.

이로써 한동안 악화됐던 북중관계가 다소마나 회복될 기미를 보임과 동시에,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도록 하는 북중간에 모종의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하루 만에 주원문 씨 석방이라는 추가적인 유화책을 제시함으로써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마침 남북은 5일 판문점에서 이달 20~26일로 예정된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의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다만 주원문 씨 송환 건은 북한의 숨은 포석도 깔려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대학원대학 양무진 교수는 "주씨는 학생 신분에다 죄(적대행위)가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점과 함께 인권국가 이미지를 선전하기 위한 측면이 있고, 자신들이 북송을 원하는 탈북자 김련희 씨 문제에 대한 압박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주씨 송환은 오는 1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신들에게 가해질 압박 강도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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