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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쉬는 주말'에 범행한 어설픈 총기 탈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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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중 휴대전화 사용…경찰 "미숙함과 불안심리 때문에"

3일 오전 9시 45분 부산진구의 한 실내 사격장에서 20~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흉기로 여주인을 찌른 뒤 권총 1정과 실탄 19발을 들고 달아났다가 4시간만에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사진=부산 CBS)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권총과 실탄을 훔쳐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힌 홍모(29)씨는 범행 계획과 범행 이후의 모든 행보가 어설펐다.

특히, 경찰조사에서 토요일에도 우체국이 문을 여는 줄 알았다며 엉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홍씨는 계속되는 사업실패로 빚을 지게되자 우체국을 털기 위해 총기를 탈취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홍씨가 범행을 저지른 날인 3일은 우체국 등 은행이 영업을 하지 않는 토요일이었다.

게다가 다음날인 일요일도 은행, 우체국이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홍씨는 경찰에서 "우체국이 토요일 오후에도 문을 여는 줄 알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행을 저지르고 4시간 동안 도주행각을 벌이면서 휴대전화를 켜놓고 지인과 연락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경찰이 용의자의 뒤를 쫒을때 휴대전화를 통한 위치추적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용의자들이 휴대전화를 버리거나 꺼버리고 달아난다.

홍씨 선배(30)가 방송에 나온 공개 수배범이 홍씨와 닮은 것을 보고 폐쇄회로(CC)TV에 찍힌 홍씨 사진까지 첨부해 "이거 니(너) 아니제(아니지)?, 행님(형님)이 불안불안하다. ○○야, 대답 좀"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후 홍씨는 "이거 뭡니까?"라고 답장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총기 탈취범으로 특정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도 홍씨는 계속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듯 어수룩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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