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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총기 안전관리, 총기 탈취 사고 한두 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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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 40분쯤, 부산진구에 있는 한 실내 사격장에서 총기와 실탄을 탈취한 20대 남성이 도주 4시간 만에 검거됐다. (사진=부산 CBS)

 

3일 부산에서 발생한 실내 사격장의 총기 탈취 사건은 허술한 총기 안전관리가 부른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내 사격장 총기 탈취 사건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사격장 안전은 여전히 관리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3일 오전 9시30분쯤, 부산진구에 있는 한 실내사격장에서 홍모(29)씨가 침입해 혼자 사격장을 지키고 있던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19발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조사에서 홍씨는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체국을 털려고 미리 계획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위해 홍씨는 인터넷으로 사격장 위치를 파악했고, 지난 1일 총기를 훔치려다 건장한 30대 직원이 여주인과 함께 있어 범행을 시도하지 못했다.

결국 이틀 뒤 인적이 드문 오전 시간대 사격장을 찾은 홍씨는 여주인 혼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쉽게 총기를 탈취해 무려 4시간 동안 부산시내를 돌아 다녔다.

이같은 총기 탈취 사건은 9년 전 서울의 한 실내사격장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2006년 10월 18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 한 실내사격장에서 정모(당시 29살)씨가 총기를 탈취하고 달아났다.

광고회사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씨는 사격장 업주의 부인 윤모(당시60살)에게 "사격장에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속여 권총 3점과 실탄을 보여달라고 했다.

이후 정씨는 물을 한잔 달라며 윤씨의 주위를 다른 곳으로 돌렸고 9㎜ 권총 1정과 실탄 20발을 훔쳐 사격장을 빠져나갔다.

이틀 뒤 정씨는 훔친 총으로 강남구 역삼동 국민은행 PB센터에 침입해 현금 1억 5천만 원을 훔쳤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사건 발생 전까지도 정씨의 총기와 실탄이 어디서 났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사격장 측에서 총기가 도난당한 다음 날 경찰에 신고를 한데다, 권총만 없어진 것으로 장부를 조작했기 때문.

사격장에서 총기, 실탄 탈취 사건이 발생해도, 업주가 적극적으로 정확히 신고를 하지 않으면 총기의 출처와 실탄이 몇 발인지 알 수 없는 구조다.

정씨는 이틀 뒤인 22일에야 경기 안양의 한 호텔에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실내사격장 직원이 실탄을 마음대로 외부에 들고 나갔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2005년 8월 29일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 직원 최모(25)씨가 김해공항 국내선 출발장 보안검색대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올라타려다가 보안검색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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