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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부상에 이승현도, 남자농구도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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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자료사진 제공/KBL)

 

이승현(23·고양 오리온)의 갑작스런 부상에 본인도, 한국 남자농구도 아팠다.

1일 오후 중국 후난성의 창사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대회 한국과 이란의 8강전.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이자 218cm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는 대표팀의 골칫거리였다.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무대에서 하다디의 높이를 감당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하다디보다 약 20cm가 작은 이승현에게 하다디에 대한 수비를 맡겼다. 높이 차이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승현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힘을 가졌다. 그 힘을 활용해 하다디를 최대한 골밑 밖으로 밀어내고 힘을 소진하게끔 했다.

하다니는 경기 초반 골대 바로 아래에서 공을 잡아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이후 이승현을 등지고 득점을 올린 장면은 거의 없었다. 이승현은 힘에서 밀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예측력도 좋았다. 하다디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들어가려는 찰나 정확한 예측으로 길목을 차단, 슛 실패를 유도한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1쿼터를 8-23으로 마쳤다.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겼고 실책도 많았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최준용의 득점이 폭발하면서 14-26으로 추격했다.

이때 불운이 찾아왔다.

이승현은 2쿼터 6분 여를 남기고 외곽슛을 던진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이승현의 왼발이 블록슛을 하러 다가온 니카 바라미의 발 위에 떨어지면서 발목이 꺾이고 말았다.

이승현은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곧바로 교체됐다. 이후 코트에 투입되지 않았다.

이란은 이승현이 다치자마자 다시 하다디를 투입했다. 한국은 최준용의 활약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고비 때마다 하다디의 득점이 터졌다.

한국은 전반전을 25-36으로 마쳤다. 그러나 하다디는 후반에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점수차는 계속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이란에 62-75로 졌다.

이승현의 부상이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이 서서히 흐름을 좋게 끌고가는 과정에서 나온 이승현의 부상은 뼈아팠다.

남자농구의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의 꿈은 완전히 무산됐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 올림픽 직행티켓이 주어지고 최소 2-4위를 해야 내년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5-8위전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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