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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옷’ 입은 구자철, ‘머리’로 시즌 1호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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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패한 호펜하임전서 맹활약, 홍정호·지동원은 아쉬운 활약

 

누가 뭐래도 구자철에게 아우크스부르크는 ‘맞는 옷’이다.

구자철은 26일(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시즌 1호 골 맛을 봤다.

올 시즌 마인츠에서 3시즌 만에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한 구자철은 이적과 동시에 공격진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진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인 끝에 리그 1호 골을 신고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후 첫 경기였던 12일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리그 1호 도움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4일 묀헨글라드바흐전 페널티킥 유도로 2호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는 리그 1호 골까지 넣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0-1로 뒤진 전반 37분. 구자철의 머리가 번뜩였다. 콘스탄티노스 스타필리디스의 크로스가 골키퍼에 발에 맞고 튀어 오르자 머리로 밀어 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구자철은 단순히 동점골뿐 아니라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아우크스부르크의 주전 수비수로 도약한 홍정호의 경기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구자철의 동점골 이후 빠르게 경기 분위기를 바꾼 아우크스부르크지만 후반 23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발을 거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호펜하임은 선제골의 주인공 케빈 폴란트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고, 4분 뒤 조나단 슈미트가 쐐기골까지 꽂았다.

팽팽했던 흐름이 홍정호의 실수로 끊어지자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1분 라울 보바디야를 대신해 지동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지동원은 슈팅 1개만을 시도했을 뿐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역할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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