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짝퉁 판매' 오해 벗어…제3의 가해자 부정반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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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스윙고 양측 고소 취하 예정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쿠팡의 '짝퉁 판매'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졌지만, 진상 파악 결과 제 3자에 의한 정품 부정반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양측은 모두 선의의 피해자인 것을 확인했다며 서로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24일 쿠팡과 스윙고 김정수 대표에 따르면 '짝퉁' 논란이 일었던 해당 제품이 제3자에 의한 부정 유통 제품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쿠팡이 스윙고의 특허제품인 힙색(허리에 두르는 작은 가방)과 유사한 가품을 판매하고 스윙고를 도산에 이르게 했다는 지적을 했다.

스윙고 김정수 대표도 자사가 출고한 적이 없는 무자료 거래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쿠팡 측은 증명 서류를 근거로 가품이 아닌 진품을 팔았다고 공방을 벌여왔다.

그러나 홍 의원의 중재로 양측이 진상을 파악한 결과 쿠팡이 판매한 해당 상품은 스윙고 정품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윙고 김정수 대표는 이날 CBS와의 통화에서 "당시 문제를 제기할 때 진품을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했고 이번에 홍 의원의 중재로 실제 보니 우리 진품이 맞았다"면서 "양측의 말을 종합한 결과 제3자가 우리 정품을 부정 유출해 복잡한 유통경로를 통해 쿠팡에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번 논란은 국내 중간 유통시장의 복잡성과 불투명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중간 유통과정의 투명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줄 수 없는 현행 제도하에서 국내 유통제품의 진품 여부가 특허나 상표권자의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정품이 가품으로 오인되거나 유통과정에서 가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유통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쿠팡과 스윙고는 정품 논란 및 스윙고 파산의 원인을 제공한 제3의 가해자를 상대로 공동 법적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쿠팡은 도산한 스윙고의 재기를 돕기 위한 다양한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유통관련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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