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첫 방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교황이 탄 전용기가 착륙하자 극진히 환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용기를 타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셀 오바마 여사와 두 딸과 함께 전용기에서 내리는 교황을 맞았다.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와 미국 주교단도 차례로 교황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수백 명의 인파는 전용기가 착륙하는 순간부터 큰 소리로 환호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걸어 나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내 퍼레이드와 유엔 총회 연설,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뉴욕 등 방문 도시에서의 미사 일정 등을 5박 6일간 소화한다. 필라델피아에서 집전될 야외 공개 미사에는 약 15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3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다시 회동할 예정이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회동에서 부임한 이래 계속 비중있는 관심을 가져온 이민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내년 대선 국면의 뜨거운 감자가 이민자 문제인 만큼, 이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주목된다.
미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는 세 도시의 치안을 위해 '국가 특별 안보행사'를 선포, 최대 경호를 할 방침이다.
(영상=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