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 세력이 주가를 조작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일본계 증권사의 전 임원이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다이와증권 전 임원 한모(46)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또 한씨가 근무했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다이와증권 한국지사를 압수수색했다.
한씨는 지난 2010년말 주가 조작 세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고 이들이 주가를 끌어올린 한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을 다른 금융기관 펀드매니저가 매수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주 한씨에게 금품을 전달한 주가조작 브로커 김모(42)씨를 구속한 뒤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한씨의 혐의를 포착하고 이날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 업체가 아닌 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기관투자자와 시세조종 세력 사이의 검은 고리를 근절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기관투자자 비리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