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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손실' 하베스트 사고 팔때 같은 사람이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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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안성은 서울지점장, 도이치방크로 옮겨 매각 자문도

 

2조원 가까이 손실을 본 캐나다 에너지업체 하베스트를 인수하고 팔때 자문한 사람이 동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인수이후 논란이 커지면서 이를 다시 매각하면서 천문학전인 손실을 봤는데 석유공사는 같은 사람에게 매각 자문을 받았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 국정감사에서 상임위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은 안성은 도이치방크 한국대표에게 "하베스트 매입 자문도 하고 매각 자문도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게 단순한 우연의 일치냐"고 노 의원이 재차 묻자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하베스트 매입 당시 자문사인 메릴린치 서울지점장을 맡고 있었다.

메릴린치 서울지점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아들인 김형찬씨가 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김씨는 하베스트 인수 자문팀에 이름을 올려 의혹을 낳았다.

당시 총괄 책임을 맡았던 안 대표는 도이치방크로 자리를 옮겼고 이 자리를 김 지점장이 승진해 대체했다. 안 대표는 도이치방크에서 하베스트 매각을 자문했다.

이로써 부실 매입을 자문한 사람이 매각 자문까지 하는 '희한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석유공사가 같은 사람에게 자문을 잇달이 맡길수 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김 지점장은 "하베스트 인수 자문 당시 무슨 역할을 했느냐"는 정의당 김제남 의원의 질문에 "자문에서 역할한 것이 없고 전혀 관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릴린치가 석유공사에 제출한 자문제안서에 '팀장'으로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선 "서울지점에 있는 인력들을 일반적으로 다 관리한다"고 밝혔다. "실제 역할을 안했으면 브로커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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