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인턴·운전기사 부당채용…최경환 '근자취직 원자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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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국민분노 10선 발표

최경환 경제부총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턴을 지낸 황모씨가 지난 2013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입사원 채용에서 점수 조작 등으로 부당하게 채용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 부총리의 운전기사 출신인 구모씨가 2008년 공단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져 '채용청탁' 의혹이 커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경환 부총리의 측근들만 취직시키는 '근자취직(近者就職) 원자무직(遠者無職)'"(이종걸 원내대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김성주 수석부의장은 17일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최경환 부총리의 채용청탁 의혹 등 이번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국민 분노 10'선을 발표했다.

김성주 수석부의장은 "최 부총리가 지역구 인턴출신을 부당한 압력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채용시켰는데 운전기사도 같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취업시켰다"며 "역시 최 부총리가 쎄긴 쎄다"고 꼬집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진흥공단 박철규 이사장으로부터 최 부총리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4년 동안 인턴사원으로 일했던 황씨를 합격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당시 운영지원실장은 두 번의 점수 조작을 통해 황씨의 등수를 2299등→1200등→176등으로 조작하고, 외부심사위원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황씨를 최종합격자 36명 안에 포함시켰다.

최 부총리가 17대 국회의원 당시 7급 비서로 근무했던 구모씨 역시 2008년 시설관리업체 용역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에 취업한 뒤 2010년 8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뒤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시설관리업체의 정규직 전환사례는 흔한 사례가 아니고, 당시 연수원장이 구씨의 눈치를 봤다는 소문도 있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전했다.

이밖에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이 된 장석일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있었던 인사와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의 캠프에 있었던 인사 등 3명을 채용해 담뱃세를 올려 조성한 건강증진기금을 전용해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사회보장정보원 원희목 원장 역시 보건복지분야의 전문성이 전혀 없는 새누리당 당직자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당직자는 올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사직했고, 현재는 새누리당 광주시당 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성주 수석부의장은 "혈세를 낭비하는 낙하산 추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대화 중단을 선언하자 대타협 결렬에 대한 책임 성격으로 지난 4월 사퇴한 뒤 8월 초 복귀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공백 기간 동안 2,358만원의 사례금과 475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받고 60차례 이상 관용차를 사용한 것도 '국민을 분노하게 한 국감 사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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