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역 인근에서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지하철 1호선 양방향의 운행이 중단된 16일 사고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16일 오후 대형 크레인이 경인국철 선로를 덮친 사고로 인천과 부천 구간 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인천시와 부천시가 임시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우선 퇴근길 혼잡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와 협의, 부천 시내버스 8번 버스 42대의 운행을 송내역에서 부천역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12번과 30번 노선버스 4대씩을 부천역에서 부평역까지 왕복 운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청 통근버스 4대를 부천역과 부평역을 왕복 운행토록 하고 전세버스 10대를 긴급 투입해 부천∼부평∼동암∼주안역을 운행토록 했다.
인천시는 또 삼화고속 1400번과 9500번 노선에 버스 3대를 증차 운행하고 사고현장 복구 때까지 인천 시내버스 전 노선의 운행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지하철도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해 17일 오전 2시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한편 부천시도 소사역~부천역~부평역 구간을 운행하는 88-1번 임시버스 10여 대를 증차하고 택시 부제도 전면 해제했다.
지하철 7호선은 오후 7시 43분부터 10시 5분까지 전동차 4대를 증편 운행토록하고 막차시간도 1시간 연장했다.
복구중인 경인전철 선로 크레인 전복 사고 현장 (사진=라영철 기자)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시민은 경인국철 온수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해 부평구청역까지 간 뒤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대체 버스 탑승 정보는 인천 미추홀콜센터(032-120)로 문의하면 된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36분쯤 경인선 부평역과 백운역 사이 선로에 인근 오피스텔 공사장의 대형 크레인 2대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크레인 운전자와 공사장 작업자 등 3명이 팔과 다리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인선 동인천역에서 부천역까지 상·하행선 전철 운행이 중단돼 전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나머지 부천역과 소요산을 잇는 양방향 열차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경찰은 고정식 타워 크레인(40m높이)이 넘어지면서 차량 크레인(20m 높이)까지 덮친 뒤 선로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현장을 복구 중인 코레일 측은 오늘 안에 복구가 어려울 것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