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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가친척들이 모이는 명절날에 직장인과 구직자가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과 구직자 1,786명을 대상으로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1,012명)은 '사귀는 사람은 있니? 결혼은 언제 하려고?'(28.3%)를 1위로 꼽았다.
경제적인 이유나 싱글의 삶을 즐기고자 하는 생각에 결혼을 늦추는 경우도 많은데 무작정 결혼을 종용하는 듯한 주위 발언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어 '연봉은 얼마나 받니? 먹고 살만해?'(16.5%), '돈은 얼마나 모았니?'(9.6%)와 같은 경제상황과 관련된 말도 비호감 언사에 속한다.
실제 직장인 절반 이상(51.7%)이 월급고개를 겪고 있을 만큼 월급은 그대로지만 생활비는 올라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이들에게 연봉이나 저축상태 등의 민감한 질문은 큰 스트레스인 것이다.
또 '몸 관리도 좀 해야지'(9.5%), '아직도 그 회사 다니니? 이직 안 해?'(4.6%), '네가 몇 살이지?'(3.9%),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은 있니?'(3.9%), '그러다 애는 언제 가지려고?'(3.9%) 등의 답이 이어졌다.
이에 비해 구직자(774명)들이 선택한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는 '아직도 취업 못했니?'(17.1%)였다.
이어 '결혼은 언제 하려고?'가 9.2%로 2위에 올랐고, 3위는 '네가 몇 살이지?'(8.8%)였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연애와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하는 3포, 5포 세대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면서 나이나 결혼 얘기 듣는 것을 꺼려하고 있었다.
이밖에 '누구는 OO 들어갔다던데'(8.5%), '다 거기서 거기다. 아무 곳에나 들어가'(8.4%), '언제까지 취업 준비만 하려고?'(6.2%), '몸 관리도 좀 해야지'(4.7%), '자리 한 번 알아봐줘?'(4.1%),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뭐니?'(4.1%), '사귀는 사람은 있니?'(2.8%) 등의 답이 있었다.
한편, 듣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직장인과 구직자 모두 '차라리 아무 말도 안 했으면 좋겠다'(각각 37.2%, 34.2%)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