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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궁' 비리 수사받던 40대 연구원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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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 출범 이후 사건 관련자 두번째 목숨 끊어

 

육군의 대전차 무기인 '현궁' 비리에 연루된 대기업 계열 방위산업체 소속 40대 연구원이 검찰 수사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 끊었다.

14일 새벽 2시 30분쯤 경기도 오산시 한 아파트에서 LIG넥스원 연구원 김모(44)씨가 1층 화단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사는 아파트 23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가 부인에게 남긴 문자메시지에는 "1년 넘게 시달리다 보니 힘들다. 회사 동료들에게까지 너무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 같아 힘들고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방산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달 두차례 소환했으며, 이날 세번째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합수단은 LIG넥스원이 납품한 80억원 규모의 현궁 내부 장비를 국방과학연구소가 검사하는 과정에서 연구소가 허위로 확인서를 써준 혐의 등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현궁은 '빛과 같은 화살'이라는 뜻의 휴대 가능한 보병용 중거리 유도 무기로, 국방연구소와 LIG넥스원이 공동 개발하는 형태로 진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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