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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상련' 박근혜와 김무성…찐계란이면 살인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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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규완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규완 선임기자

[김규완의 눈 전체듣기]

▶ 오늘의 첫 주제어는 뭡니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 '마약과 대통령'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위의 마약문제가 어제 하루 정치권은 물론 인터넷 검색어를 도배하고 있는데요.

어제 오전만 해도 언론사들이 유력 정치인이라고만 했지, 사위의 장인이 김무성 대표라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거든요.

김무성 대표 자신의 마약행위가 아닌데다 유력한 대권주자이기에 조심스러웠기 때문인데요. 결국에는 김무성 대표 스스로가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사위의 마약 상습투약 사실을 판결이 난 이후에 알았고 딸에게 "이 결혼은 절대 안된다"고 말렸지만 "딸이 눈물로 호소하는데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면 참 딱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 문제의 본질은 사위에 대한 봐주기 재판이잖아요.

마약상습투약 사범에게는 최소 4년 이상의 실형이 떨어지는데, 김무성 대표의 사위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내려졌습니다.

▶ 대권주자인 김무성 대표로서는 정치적 타격이 크겠어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청와대 제공, 윤창원 기자)

 

= ‘동병상련’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로서 가장 앞서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위 마약사건으로 김 대표는 대권주자로서 큰 타격을 입게됐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게요. 지금 박근혜 대통령도 가족의 마약사건 딱지가 붙어있습니다.

바로 남동생 박지만 EG회장입니다.

박지만씨는 필로폰 등 마약 상습투약 혐의로 여섯 번이나 적발됐습니다. 실형을 산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누나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이 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가까이하기에 너무 먼 당신’들 사이 아니겠습니까?

대통령과 여당대표로서 외면할 수 없는 사이지만 그렇다고 편한관계가 아닙니다.

김무성 대표는 어쩌면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번 여권 대선후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똑같이 가족의 마약사 딱지가 붙었습니다. 동병상련(同病相憐) 마약상련(痲藥相憐)이라고 할까요?

박근혜 대통령은 아마도 김무성 대표의 지금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이번 정치적 고비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봐야겠는데요. 관건은 박지만씨가 마약 이후에 건실한 삶을 산 것 처럼 김무성 대표의 사위가 마약을 반드시 끊어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 야당 소식은 뭘로 주제를 정했나요?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 (사진=윤성호 기자)

 

= ‘논개론’입니다.

제가 어제 이 시간에 국정감사가 시작되면 야당의 한방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그 한방이 국감장이 아니라 당내에서 먼저 터질 것 같다고 말했잖아요.

그런데, 결국 터졌습니다. 친노 그룹의 혁신위원이 친노의 큰 어른이라고 볼 수 있는 이해찬 의원의 용퇴론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부산출신 최인호 혁신위원이 이해찬 의원에게 내년 총선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인데요.

그 의도는 사실 비주류측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해찬 의원의 정치권퇴장을 명분으로 비주류 중진들의 불출마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논개론’이라고 합니다. 왜장을 끌어안고 진주 촉석루 앞바다로 동반투신한 논개 말입니다.

비주류측은 당연히 그 의도를 읽어내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은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 ‘백가쟁명(百家爭鳴)’식으로 갈피없이 무차별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해찬 용퇴론’도 논개의 애국적 동반투신이 아니라 골방에 모여앉아 연탄불 피우는 어이없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다음에 살펴볼 뉴스의 주제어는 뭡니까?

(사진=윤성호 기자)

 

='담뱃값'입니다.

정부가 올해초에 담뱃값을 한꺼번에 2천원이나 올리지 않았습니까?

정부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 것이다”라고 말했죠.

그런데, 흡연율은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담배 판매량이 이를 증명합니다.

지난 7월 한달 담배 판매량은 3억5천만갑으로 최근 3년 월평균 판매량 3억6천만갑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담뱃값 인상을 앞둔 지난해말에만 1억7천만갑으로 반짝 줄어들었을 뿐입니다.

올 상반기까지 국내 5대 편의점에서 팔린 담배도요. 총 28억8천만 개비로 담뱃값을 올리긴 전인 지난해 이맘때의 90% 수준까지 돌아왔습니다.

정부는 올해 담뱃값을 올리면 담배소비량이 34% 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전혀 줄지를 않았습니다.

반면에, 담배 판매로 정부가 거둔 세금은 지난해보다 1조2천억원이나 늘었습니다.

정부는 오히려 내년에 담배반출량을 올해보다 6억갑 많은 34만6천만갑으로 늘려잡았습니다.

결국, 정부도 담뱃값을 인상하면 일시적으로 흡연율이 줄지만 결국에는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담뱃값 인상이 국민건강은 명분이고 세금 더 거두어들이려는 의도였다는 지적, 흡연자를 상대로 한 사기극이라는 비난, 부인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 다음에 살펴볼 뉴스의 주제어는요?

= ‘날계란과 찐계란’입니다.

어제 김성일 창원시의원이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날계란 2개를 던졌다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최종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새 구장을 자신의 지역구인 진해에서 마산으로 변경한데 대한 불만으로 안상수 시장에게 계란을 던져 상해를 입혔다는 혐의였습니다.

공무집행방해와 상해죄지만요. 대법원은 이보다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절차적 정당성을 폭력으로 무시했다며 무거운 처벌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날계란 2개로 의원직 상실은 좀 너무하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날계란에 맞았다고 치료 2주 진단서를 낸 안상수 창원시장도 ‘법조인 출신답다’라는 말이 나오고요.

만약에 날계란이 아니라 찐계란을 던졌으면 살인미수죄가 적용될 뻔 했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습니다.

김성일 의원의 지역구 주민들은 날계란 2개로 의원직을 잃은 김성일 의원을 위로하는 현수막을 내붙인다고 합니다.

▶ 끝으로 살펴볼 오늘의 뉴스는 뭡니까?

‘협상하면서 시계보는 것 아니다’입니다.

노사정 대표들이 정부가 정한 대타협 시한인 어제밤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일단, 내일 한번더 회의를 열기로 해서 협상결렬 선언은 없었지만요.

정부는 끝내 합의가 안되면 정부안대로 밀고나가겠다는 뜻을 계속 밝히고 있습니다.

노동계를 계속 압박하는 것이죠.

그런데, 김대환 노사정 위원장이 이에 대해 아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협상이 진행중인데 자꾸 마감시한 들먹이고 강행처리 운운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협상할 때 시계 쳐다보지말라’는 말이 있잖아요.

최경환 부총리가 오늘 노사정 대타협에 대한 입장을 또 밝힌다고 하니까요. 주목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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