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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원전 주민투표 결정…'정부 일방적 사업 추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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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원전건설과 관련해 민간이 주도하는 주민 투표가 추진되는 등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해당 지자체도 정부가 특별법 제정 등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원전관련 업무 부서를 해체하는 등 사실상 반대하고 있어 천지원전 건설 사업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영덕원전 주민투표 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영덕읍 중심가에서 '4만 군민 투표결의대회'를 열고 "국민 권리를 되찾기 위해 오는 11월 11일 원전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민 투표는 반핵 단체가 중심이 돼 민간 주도로 이뤄질 예정이며, 투표 날짜도 주민들이 직접 정했다.

주민투표 추진위는 "최근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주민 65% 이상이 주민투표를 요구했다"며 투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주민뿐 아니라 지자체도 사실상 원전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신규원전 건설지역에 대한 확실한 발전 대책을 요구해 온 영덕군이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반발해 원전 관련 업무 부서를 해체하는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규원전 관련 지역에서 거세게 터져 나오고 있는 '주민투표실시'에 대한 입장표명도 포함 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덕군 관계자는 "주민 수용성과 지역에 대한 지원, 안정성 확보 등을 정부에 요구해 왔다”면서 "수개월이 지났지만 정부가 무응답으로 일관해 영덕군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덕군은 현재 군청 새마을경제과에 설치된 국책사업 협력담당 직제를 해체하고, 국책사업협력 조항도 삭제하는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안 입법예고를 지난 7일 마쳤다.

앞으로 조례 개정안에 대한 심의위원회 심의와 군의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10월 초쯤 부서해체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역 자생단체 관계자 A씨는 "원전문제가 불거진 이후에도 주민들은 정부와의 대화를 원했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만 추진하려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역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수 없다”면서 “정부가 스스로 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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