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톤급 크레인 바지선이 9일 추자도 청도에서 돌고래호를 인양하고 있다. (제주시청 제공)
돌고래호 전복사고 닷새째인 9일 선체가 인양됐다. 해경은 불법 증개축 등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선체조사에 들어갔다. 추자도 청도에 있던 돌고래호가 하추자도 신양항으로 옮겨졌다.
제주도와 해경은 480톤급 크레인 바지선을 현장에 투입해 돌고래호를 인양했다. 바다에 잠겨 있던 선체는 크레인으로 끌어 올려졌다. 곧바로 바지선에 올려졌고 30여분만에 신양항으로 옮겨진 것이다.
크레인 바지선은 9일 오전 6시 20분쯤 제주 애월항을 출발해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추자도 청도에 도착했다. 9시간을 운항한 것이다.
돌고래호가 인양됨에 따라 10일부터는 선체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선체에 충돌 흔적이 있는지, 불법 증개축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복원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불법 증개축이 있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돌고래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수색범위는 제주도 해안으로 확대된다. 이 본부장은 "돌고래호 실종자들이 강한 조류로 인해 추자도에서 제주도 본섬 해안으로 밀려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경은 제주도 해안에서도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군부대 등에 지원을 부탁했다. 이에 앞서 전남 진도군과 완도군에도 해당 해역에서 실종자을 찾아 달라는 요청을했다.
이 본부장은 또 "제주해상 선박사고 실종자들이 종종 일본에서 발견되기도 한다"며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협조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해남선적 9.77톤급 낚시어선인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해남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추자항을 출발했다가 전복됐다. 11시간만인 6일 오전 6시 25분쯤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km 해상에서 발견됐다.
돌고래호에는 21명이 탄 것으로 추정됐지만 3명이 구조되고 10구의 시신만 찾았을 뿐 8명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