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넉달만에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메르스 사태의 여파가 남아있던 6월과 7월에도 유지됐던 30만명대 취업자 증가폭이 8월들어 추락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14만1천명으로 작년 8월보다 25만6천명 늘어났다. 지난 4월 이후 넉달만에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내려앉았고, 8월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8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고용시장에서 제조업은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15만6천명이 늘어나 16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고용이 부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5월 31만5천명에서 6월 28만2천명, 7월 21만2천명으로 계속 줄어들다가 지난달 10만명 대로 내려섰다.
이처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지난해 추석효과 때문이라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9월 7일부터 추석명절이 시작되면서 명절을 앞두고 인력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따라 지난해 8월 취업자 증가폭은 무려 59만4천명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추석은 9월 26일부터 연휴가 시작돼, 8월에는 인력수요가 크지 않았다. 이에따라 기저효과로 고용 증가세가 주춤했다는 것이 기재부의 분석이다.
또 지난달에 전월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은 9만9천명으로 6월부터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달부터 기저효가가 완화되고, 내수회복세가 지속되면 고용증가세가 개선될 전망"이라며 "추경 등 재정보강 조기집행, 소비활성화 대책 등 정책노력을 강화하고 노동개혁 등 4대부문 구조개혁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