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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미탑승객 거짓말이 사고 화(禍)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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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을 심층적으로 짚어보는 제주CBS의 시사프로그램 <시사메거진 제주> 방송 내용

 

<시사메거진 제주=""> 오늘은 돌고래호 전복사고 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돌고래호 전복사고로 지금까지 10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된 가운데 실종자 수색작업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의 초동대응이 늦어진 이유도 밝혀지고 있는데요.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나가 있는 이인 기자와 함께
돌고래호 전복사고 속보를 정리하겠습니다.


▶ 돌고래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새로 들어온 소식이 있습니까?

= 네 46시간째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추가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돌고래호 전복사고가 난 추자도 부근 해상에는 오늘도 경비함과 어선 등 배 70여척과 항공기 9대가 투입됐습니다.

돌고래호가 발견된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km 해상을 중심으로 국민안전처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특공대 소속 대원 등 25명이 수중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 추자도 현지 기상이 좋지않다구요?

= 오늘(7일) 추자도 부근 해상에는 2에서 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바람도 초속 10-14m로 강하게 불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실종으로 추정되는 8명의 생존 여부는 알수 없는 거네요?

= 네, 어제(6일) 3명이 구조되고 사망자가 10명이 발견된 이후에 추가로 생존자나 실종자를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돌고래호에는 21명이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46시간 동안 계속되는 수색작업에도 8명의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그런데 해경의 초동대응 문제가 계속 지적이 되고 있는데, 미탑승객의 거짓말이 화를 키웠다구요?

= 돌고래호 전복사고는 미탑승객의 거짓말이 초동대응을 늦어지게 한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7시 출항신고를 했습니다.

추자도에서 낚시를 마치고 제주도로 돌아가기 위해섭니다.

돌고래호와 함께 온 돌고래1호는 30분 늦게 상추자도 출항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돌고래1호는 상추자도로 되돌아왔습니다.

▶ 그렇다면 돌고래1호 선장이 몇시쯤 신고를 했는지가 중요할텐데요?

= 돌고래1호 선장 41살 정모씨는 8시 10분쯤 상추자출장소를 찾아 입항신고를 했습니다.

돌고래호와 연락이 안된다는 말을 했지만 정식 신고를 한 건 아니었습니다.

정씨가 다시 해경을 찾은 건 8시 25분쯤.

계속해서 돌고래호와 연락이 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정씨는 어선위치발신장치(이하 V-PASS) 항적기록을 보자며 정식으로 신고했습니다.

▶ 발신장치에는 어떤 기록이 남았나요?

V-PASS라고 하는데요, 어선위치발신장치에는 돌고래호의 위치신호가 5일 저녁 7시 39분에 소멸됐습니다.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원 명부를 토대로 전화를 했고, 마침 8시 39분에 A씨와 통화가 됐습니다. A씨는 돌고래호를 타고 잘 가는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씨의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A씨는 돌고래호에 승선하지 않고 해남에 남아 있던 사람입니다.

승선원명부에 이름을 올리고도 배에 타지 않은 것이 적발될 경우 선장에게 불이익을 돌아갈까 두려워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해경이 돌고래호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다(사진=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

 

▶ 그렇다면 A씨가 거짓말을 실토한 건 언젠가요?

A씨는 8시 45분에 다시 해경에 전화를 걸어 돌고래호에 승선하지 않았음을 실토했습니다.

인서트 -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이평현 본부장입니다.

해경은 명부에 올라있는 다른 승선원들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9시 3분에 해경본부에 보고를 합니다.

V-PASS가 끊겨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5일 저녁 7시 39분부터 9시 3분까지 1시간 24분이나 이렇게 허무한 시간이 흘러 버렸습니다.

▶ 돌고래호에 대한 수중 조사가 오늘부터 진행되고 있죠?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돌고래호 사고 수사본부는 오늘 정오쯤 해경본부와 122구조대 잠수요원 6명을 수중으로 내려 보내 감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우선 수중 감식 사진과 지난 5일 실종자 수색 당시 촬영한 수중 사진 등을 토대로 기초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사본부는 조만간 돌고래호 선체를 인양한 뒤 선체가 어떤 물체와 충돌해 사고가 발생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높은 파도에 의해 전복됐는지 등 사고 원인을 본격 조사할 방침입니다.

▶ 생존자를 상대로 한 조사도 하고 있다죠?

= 네, 생존자 3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생존자 3명을 대상으로 사고 발생 당시의 상황과 표류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현재 제주시내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해경은 또 승선원 명단이 허술하게 작성된 경위도 조사중이죠?

= 돌고래호 출항지인 전남 해남군 남성항 어선입출항 민간대행신고소와
돌고래1호 선장과 낚시꾼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불법 개축이 있었는지 등
불법과 탈법을 가려내기 위해 선박검사 관련 서류 등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 돌고래호 사고 전후의 상황 쫌 정리하죠?

= 전남 해남선적 9.77톤급 낚시어선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7시 추자항을 출발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브리패스에는 저녁 7시 39분쯤 항정기록이 소멸돼서 이때 전복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후 11시간 20분 만인 6일 오전 6시 25분쯤 전복된 채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사고로 돌고래호 승선자 중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이 생존한 채 구조됐습니다.

▶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생존자들의 증언도 있어요?

= 박모씨는 “탈출하라는 선장 지시대로 난간을 잡고 배 위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바닷물이 안으로 찼다”며 정신없었던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인서트 - 박씨의 얘깁니다.

이모씨는 돌고래호 선장 김모씨는 바다에 떠있던 사람들을 구조하려다 힘에 부쳐 함께 떠내려 갔다고 증언했습니다.

밤새 너울과 추위속에 사투를 벌인 이들은 ‘조금만 더 버텨보자’며 희망의 끊을 놓지 않은 게 결국 구조로 이어졌습니다.

인서트 - 이씨의 얘깁니다.

사고는 특히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더 커졌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축축하게 젖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상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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