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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테니스 전설' 마이클 창, 27년 만에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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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아자동차 챔피언스컵 테니스 2015' 출전

'드디어 한국 팬들 품에' 오는 10월 열리는 '기아자동차 챔피언스컵 테니스 2015'에서 마라트 사핀, 앤디 로딕, 고란 이바니세비치 등 테니스 전설들과 대결하는 마이클 창.(자료사진=리복)

 

전설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국내 테니스 팬들을 설레게 할 대회가 펼쳐진다.

오는 10월 24~25일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기아자동차 챔피언스컵 테니스 2015'다. 서울 송파구 SK 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ATP 챔피언스 투어는 세계 랭킹 1위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자 출신 은퇴 선수들이 펼치는 대회다. 이벤트 성격이 적지 않지만 성적에 따라 랭킹과 등급이 갈리는 엄연한 공식 테니스 투어 대회다.

이번 대회에도 쟁쟁한 경력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2000년 US오픈과 2005년 호주오픈 우승자 마라트 사핀(35 · 러시아)을 비롯해 2003년 US오픈 우승자 앤드 로딕(33 · 미국), 2001년 윔블던을 제패한 고란 이바니세비치(44 · 크로아티아) 등이 나선다.

특히 아시아 출신으로 첫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던 마이클 창(43 · 미국)도 출전한다. 중국계인 창은 1989년 프랑스오픈에서 혜성처럼 나타났다. 당시 결승에서 8번이나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이반 렌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75cm 단신인 창은 빠른 발로 자신보다 12cm나 더 큰 렌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에서 이긴 창은 17세, 역대 최연소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특히 아시아 선수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3번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거두는 등 세계 2위까지 올랐다.

오는 10월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기아자동차 챔피언스컵 테니스 2015' 포스터.(자료사진=KIA 자동차)

 

창의 방한은 지난 1988년 프로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창은 2013년 말부터 일본 테니스 간판 니시코리 케이를 지도하며 세계 4위로 이끄는 등 지도자로서도 아시아 선수의 한계를 다시금 뛰어넘은 의미있는 행적을 남겼다.

또 전성기 시절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맞서 우승했던 사핀, 이바니세비치 등도 한국에 처음 방문한다. 로딕은 지난 2010년 현대카드 슈퍼매치 때 방한, 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대결한 바 있다.

이번 챔피언스 투어는 이들 4명 전설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또 한국 유망주들과 복식 대결도 예정돼 있다. 최근 US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이형택(39) 이후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승리를 따낸 정현(19 · 삼성증권 후원)은 ATP 투어 대회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

이번 대회를 유치한 김지선 지선스포츠마케팅(주) 대표이사는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열띤 대결을 펼칠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정식 ATP 투어 대회 유치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관석 KIA 국내프로모션팀장도 "KIA 자동차는 호주오픈 등 테니스 대회 후원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 반응에 따라 정식 ATP 대회 후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선스포츠마케팅(주) 측은 "본 대회 하루 전 가수 쿨의 이재훈 등 실력파 연예인의 이벤트 경기와 프로-아마추어 경기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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