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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또 페더러 꺾고 윔블던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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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전통의 윔블던 2연패를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3일(한국 시각) 영국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2675만 파운드) 남자 단식 결승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2위 · 스위스)를 3-1(7-6<1> 6<10>-7 6-4 6-3)로 눌렀다.

2년 연속이자 지난 2011년까지 개인 통산 3번째 정상이다.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으로 188만 파운드(약 32억8000만 원)를 받았다.

또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9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호주오픈 5번, 윔블던 3번, US오픈 1번 우승한 조코비치는 아직까지 프랑스오픈은 정복하지 못해 그랜드 슬램을 이루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윔블던 2연패는 이날 준우승자 페더러의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페더러는 역대 대회 최다인 8번째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페더러 역시 접전 끝에 2세트를 가져오며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승부처인 3세트에서 집중했다. 게임 스코처 1-1에서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승기를 잡았다. 비로 20분 정도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에도 3세트를 6-4로 따냈다.

기세가 오른 조코비치는 4세트에도 게임 스코어 2-2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우승에 이르렀다. 서브 에이스 13-14, 공격 성공 46-58의 열세를 수비 실책(16-35)에서 만회했다.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35 · 스위스)는 여자 복식에 이어 혼합 복식까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힝기스는 레안더 파에스(인도)와 짝을 이룬 결승전에서 알렉산더 페야(오스트리아)와 티메아 바보스(헝가리)를 40분 만에 2-0(6-1 6-1)으로 완파했다. 2004년 카라 블랙(짐바브웨) 이후 처음으로 여자와 혼합 복식을 석권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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