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규완 선임기자
[김규완의 눈 전체듣기]▶ 먼저 오늘 살펴볼 뉴스는 뭡니까?
6일 오전 6시 25분쯤 전남 해남선적 9.77톤급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이 주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
= '골든타임' 입니다.
세월초 참사를 겪은 우리 국민들에게 골든타임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졌죠.
돌고래호 승선자들을 생존상태로 구조하기 위한 최적이자 마지막 한계시간을 의미합니다.
돌고래호 승선자 21명 가운데 지금까지 3명이 구조됐고 10명이 숨졌습니다.
나머지 8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밤새 진행됐는데요.
군경은 조명탄을 쏘며 함정 50여척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추가 발견자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차이가 있지만 바다사고의 경우 인간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20시간에서 40시간까지라고 합니다.
사고가 난 시간은 지난 토요일 오후 7시 40분쯤으로 추정되니까 지금 36시간이 지났습니다.
산술적인 골든타임은 4시간여 밖에 남지 않는 셈이죠.
따라서, 생존자 수색작업은 오늘낮이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낮에는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수중수색을 시작하고 민간어선들까지 수색작업에 나설 예정인데요. 추가 생존자 소식이 들어오길 바랍니다.
▶ 다음에 살펴볼 뉴스의 주제어는 뭡니까?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대통령 모교 앞에 도박장'입니다.
서울 용산 주택가에 화상경마장이 들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주민들이 연일 농성과 시위를 계속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민들의 농성장을 방문해 지지 의사를 밝히고 "서울시장이 할 일이 없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경마장을 허가한 정부를 우회적이지만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업장 업무에 서울시가 행정적으로 협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상경마장은 원래는 용산역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말에 주민반대를 무릅쓰고 지금의 용산전자상가 근처로 옮긴 것이죠.
그런데 경마장 위치가요. 학교정화구역에서 불과 15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성심여고 바로 앞이에요.
성심여고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거든요. 박 대통령이 여고시절 성심여고 교정에서 찍은 사진이 많이 공개되서 포탈사이트 등에서 쉽게 검색해볼 수 있습니다.
성심여중까지 나왔습니다. 대통령 모교 앞에 도박장이라, 이거 뭔가 좀 어색해보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천주교 미션스쿨입니다.
대통령 모교 앞에서 매일 도박장이 열리고 주민들은 반대하고 서울시장은 이를 정치적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이를 허가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님의 심정이 편하신지 궁금합니다.
▶ 다음에 살펴볼 뉴스의 주제어는 뭡니까?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혹시나'와 '역시나'입니다.
롯데그룹 형제의 난 때,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재벌개혁'을 부르짖으며 신동빈 회장 등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재벌총수들을 국회에 불러 추궁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지 않았습니까?
국감장에 설 재벌총수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론됐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국회출석을 요리조리 피해나가는 재벌총수들을 국감장에서 '혹시나' 보게되는 것 아니냐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입니다.
여야가 증인신청한 재벌총수들이 하나씩 둘씩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만 해도요. 7곳에서 증인신청을 했는데요, 산자위에서부터 증인에서 제외됐고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4곳에서 신청했고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도 2곳에서 신청했지만 증인채택이 불발될 수 있습니다.
일단, 여당부터가 태도가 싹 바뀌었어요. 롯데사태가 잠잠해진게 한 달이 됐습니까? 두 달이 지났습니까?
기업인들 망신주기 국감은 안된다는 논리를 대고 있어요. 경제살리기 핑계는 단골메뉴고요.
일단, 회장님들 아래 전문경영인에 대한 조사부터 하고 그때가서 생각해보자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재벌의 눈빛, 돈의 향기, 자본의 논리, 눈코입은 정말 위력적입니다.
▶ 다음에 살펴볼 뉴스는 뭡니까?= '중국산 김치의 공습'입니다.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김치의 절반이 중국산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확인된 내용인데요.
국내 외식업체의 절반이 넘는 51.6%가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식당 중식당은 물론 각 기업과 기관의 구내식당까지 중국산김치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 급식시설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김치는 모두 중국산이라고 보면 됩니다.
90% 이상이 저가 중국산 김치를 쓰고 있습니다.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지난 2011년 이후 해마다 20만톤을 넘고 있습니다.
중국 리커창 총리가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한국산 김치와 관련해 곧 좋은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잖아요.
중국에 한국산 김치수출을 허용하겠다는 얘기인데요. 이게 별로 '좋은소식' 같지만 않게 들리는 이유가요.
우리김치가 중국산보다 3배에서 5배 정도 비싸거든요. 우리김치의 중국 수출길이 열려도 시장개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네요.
오히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중국산 김치관세가 내리면 값싼 중국산 김치가 식당을 넘어 집안식탁까지 밀고 들어올 기세입니다.
일본에 가니까 기무치가 웬만한 매점에는 다 있던데요. 이제 파오차이(泡菜)라는 말의 또 다른 짝퉁김치가 생겨 이게 진짜김치라고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 다음에 살펴볼 오늘 뉴스는 뭡니까?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 '심기불편한 북한의 성의' 입니다.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오늘 판문점에서 열립니다.
지난달 25일 남북합의문에 따른 것입니다.
오늘 접촉에서는 상봉행사의 시기와 장소, 규모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봉시기는 실무준비를 위한 시간상의 문제 때문에 추석을 지나 다음달 초나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일인 10월10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치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에서 양측 100명씩 200여명 정도가 이산가족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건은 북한의 성의와 의지의 정도입니다.
최근 남북 간에 험한말이 오가는 등 8.25 남북합의 이후에 약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고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으로 북한의 심기가 불편해 있는 상태거든요.
남북이 인도적 문제에서만큼은 정치논리를 최대한 배제하고 대승적으로 임해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