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서유기' 방송화면 캡처)
나영석 PD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가 베일을 벗었다.
리얼 막장 모험활극을 표방하는 tvNgo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 고전 ‘서유기’를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다. ‘저팔계’ 강호동, ‘삼장법사’ 이승기, ‘사오정’ 은지원, ‘손오공’ 이수근까지 4명의 출연자가 중국에서 펼친 다양한 에피소드를 녹였다.
‘신서유기’는 4일 오전 10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1~5회를 첫 공개했다. 1화 ‘신서유기, 전설의 시작’, 2화 ‘새벽 6시 고깃집. 서안땅도 식후경!’, 3화 ‘신서유기 게임 사용설명서’, 4화 ‘레이스 전에 봐 두면 좋은 이야기’, 5화 ‘드디어 중국! 삼장법사 레이스 上’가 회당 10분 안팎의 분량으로 구성됐다.
◇ 다시 뭉친 ‘1박 2일’ 용사들
‘신서유기’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와 나영석 PD의 5년 만의 재회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뿌렸다.
그래서일까. ‘신서유기’의 진행방식과 캐릭터 구성은 ‘1박 2일’과 유사했다.
나 PD는 미션을 부여하며 프로그램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최근 부진을 겪던 맏형 강호동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전성기 시절 활기를 되찾았고, 이승기는 엄친아와 허당 매력을 동시에 드러냈다.
또한 은지원은 여전히 ‘초딩’다운 엉뚱함으로 웃음을 안겼고, 이수근 특유의 몸 개그와 어설픈 중국어 실력도 그대로였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이들의 찰떡호흡은 ‘신서유기’가 지닌 가장 큰 힘이다.
◇ 그들이 펼치는 중국 여행기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예능 '신서유기'에서 나영석 PD와 최재영 작가,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서유기는 네이버 PC와 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8월초 중국 산시상 시안으로 출국해 4박 5일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나 PD,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최재영 작가. 박종민기자
나 PD의 히트작 ‘꽃보다’ 시리즈의 재미요소가 가미됐다는 점은 새롭다.
‘신서유기’ 멤버들은 지난 8월초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4박 5일간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5회에서 멤버들은 ‘삼장법사 레이스’를 펼쳤고, 적은 활동비와 10%의 배터리만 남은 휴대전화만을 이용해 제작진이 공지한 장소까지 찾아가야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남다른 호흡을 과시해오던 멤버들이 배낭을 짊어지고 해외에서 고군분투한다. ‘1박 2일’과 ‘꽃보다’ 시리즈의 만남은 그 자체로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는 평이다.
◇ 더 소소한 이야기, 빨라진 속도감‘신서유기’는 인터넷 전용 콘텐츠다. “플랫폼 보다 콘텐츠의 재미가 중요하다”는 나 PD의 철학이 베인 새로운 시도. 총 20회 분량인 ‘신서유기’는 매 회당 10분 안팎의 클립 5개로 구성됐다.
베일을 벗은 ‘신서유기’는 공중파, 케이블 보다 좀 더 자유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인상이 짙었다. 담배 이름, 운동화 브랜드, 전자제품명 등이 가감 없이 노출됐고, 짧은 시간 속 진행은 속도감 있게 짜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