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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주석은 왜 왼손으로 경례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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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서 왼손으로 경례를 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CCTV 영상 캡처)

 

중국이 3일 수도 베이징에서 중국이 3일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과 열병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역대 중국 열병식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의 참여와 중국 최첨단 신무기들이 공개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무려 6개월을 시간을 들여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준비했던 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는 역대 최고였다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만큼 화려하고 멋스러웠다.

완벽한 대열과 흐트러짐 없는 중국 군인들의 모습은 로봇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을것 같던 이번 열병식에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모습이 하나 포착됐다.

혹시 병사 한명이 졸았나? 누군가가 대열에서 이탈했나? 모두 틀렸다. 바로 중국 최고 권력자인 시진핑(習近平) 수석이 그 모습의 주인공이다.

시 주석은 군에 대한 사열에서 "퉁즈먼 하오(동지들 안녕하시오)"라는 인사말과 함께 사열 중인 각 군의 경례를 받았다.

그런데 시 주석의 화답 경례가 이상했다.

군대를 나온 대한민국 남자라면 경례를 오른손으로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한국 군대에서는 흡연중에도 선임을 향한 경례를 신속하게 하기위해 왼손으로 담배를 피게하는 곳도 있을 정도로 '경례=오른손' 법칙이 보편·정형화 되어 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경례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왜 시 주석은 왼손으로 경례를 했을까?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과거 중국 주석들도 시 주석과 같은 상황에서 왼손으로 경례를 했는지 살펴봤다.

먼저 시진핑 바로 전 주석이었던 후진타오(胡錦濤)는 사열 중인 각 군의 경례를 받기만 했을 뿐 직접 하지는 않았다.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이 '중국정부수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사열 중인 군인들에게 경례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더 옛날로 가서 중국정부수립 50주년 기념식에 참가했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경례대신 오른손을 들어 군인들의 경례에 화답했다.

시 주석도 장쩌민 전 주석처럼 경례가 아닌 손인사를 한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그러나 손의 각도와 손끝의 위치, 손의 모양을 보면 단순히 화답을 위한 손인사가 아닌 경례라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에 인민일보는 3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시 주석이 왼손 경례를 한 것이 아니라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경의를 표하는 것이 카메라 촬영 각도 때문에 경례로 비쳐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서는 시 주석의 왼손 경례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대비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 시작 전 기성용이 왼손으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과거 한국에서는 축구선수 기성용이 '2014 브라질 월드컵'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올리는 왼손 경례로 큰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논란 직후 기성용은 기자회견을 통해 "큰 경기에서 왼손으로 경례하는 실수를 한 것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라며 공식적으로 사과까지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왼손 경례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단순 해피닝으로 밝혀졌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또 최근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달 20일 '이북도민회 부설 동화연구소 세미나'에 참석했다 왼손 경례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많은 이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김무성 대표가 워싱턴에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행사에 참석해 한국전에 참전했다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다친 美 대령이 왼손으로 경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설명하며 취했던 행동으로 단순 오해가 불러온 해프닝이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중국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서의 왼손경례.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시 주석의 착오였는지, 정말 손인사를 한 것인지 오직 시 주석만 알고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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