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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성루의 박 대통령, 격랑의 동북아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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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중국을 방문해 한중정상회담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동북아 외교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천안문 성루에 올라 중국 인민해방군의 열병식을 참관한다. 지난 1954년과 1959년 북한 김일성 전 주석이 마우쩌둥의 오른 편에서 중국군의 열병식을 봤던 바로 그 곳이다.

700여 평의 천안문 성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60여명의 각국 대표들과 열병식을 참관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의 미래를 놓고 격랑이 일고 있는 동북아 외교전을 상징할 핵심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대신에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동맹국 미국과 국내 보수층 일부의 반대 기류에도 불구하고 고민 끝에, 어렵게, 중국 전승절 기념대회 및 열병식에 참관하는 성의를 중국에 보였다.

따라서 2일 열리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핵 능력 고도화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막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적극 당부할 방침이다.

북한 문제는 9월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10월 1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주요하게 논의될 주제이다. 한중, 미중, 한미 정상간의 연쇄 회담을 이어가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또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성사가 되면 북한 문제 등 동북아 현안에서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이른바 ‘중국 지렛대론’과 같은 맥락에서, 동북아 3국을 엮을 수 있는 우리의 외교 역량을 미국에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정상회담도 열린 다면 ‘마이웨이’식 외교를 외치는 아베 총리의 일본에 대해서도 외교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 한미일 3각 협력을 중시하는 미국의 이해에도 부합하는 일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동북아 외교 지형에서 ‘한국이 중국에 너무 쏠리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오는 10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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