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8일 오후 서울정부청사 옆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구조개혁 반대를 위한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날 진행된 집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50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800명)이 참가했고, 사전집회를 거쳐 오후 3시부터 본 대회에 들어갔다.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집회 장소로 신고한 세종로공원을 벗어나 광화문광장 옆 도로를 점거해 농성 중이다.
이들은 청와대로 행진해 요구서를 전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에 경찰은 3시 50분쯤 계속 집회를 이어갈 경우 집시법에 따라 영장 없이 체포하겠고 경고 방송을 했으며, 일부 조합원들과 경찰이 서로의 몸을 밀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노총이 이처럼 강경하게 반대 농성을 하는 배경에는, 정부가 올 하반기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하고 한국노총이 이틀 전 노사정 위원회복귀를 선언하면서 노사정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놓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노사정위원회가 정부 주도의 가짜 노동개혁을 강행하기 위한 들러리 기구로 전락한 상태에서 민주노총이 나서서 청년 노동자들과 대다수 저임금-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와 생존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