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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의 부상, 석현준·황의조의 '진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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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은 안면부 복합골절로 단기간 회복 쉽지 않을 듯

K리그 클래식에서 득점왕 경쟁중인 황의조는 이정협이 불의의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한 빈자리를 포르투갈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석현준과 함께 대신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게 됐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동료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포지션 경쟁자 입장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이정협(상주)은 2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9라운드에서 후반 2분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안면부 복합골절의 큰 부상을 당했다.

다음 달 열릴 라오스(3일), 레바논(8일)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23명의 대표팀에 소집된 이정협은 큰 부상 탓에 단시간에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 대신 김민우(사간 도스)를 대표팀에 소집하기로 했다.

'슈틸리케 황태자' 이정협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5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는 '석라탄' 석현준(비토리아)과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은 황의조(성남)에게는 다시 없을 확실한 기회다.

석현준은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0년 9월 이후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 기간 석현준은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쳤고 최근에는 다시 포르투갈에서 활약하고 있다. 비록 소속팀의 인지도는 떨어져도 유럽에서도 수준급으로 평가되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꾸준하게 주전급으로 활약한 덕에 석현준은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소집을 확정한 뒤에도 리그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인 석현준은 대표팀에 첫 발탁된 황의조와 함께 감독의 신뢰에 부응할 기회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을 하는 만큼 대표팀에서도 'K리그의 힘'을 보여줄 기회가 왔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 차례 대표팀에서 낙마했던 아픈 기억을 멋지게 만회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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