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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좋아하셔서…" 개 훔친 아들의 빗나간 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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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좋아하는 어머니에게 선물하려고 값비싼 반려견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오토바이에 묶인 반려견을 몰래 가져가는 등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혐의(상습절도 등)로 이모(51)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일 종로구 한 떡볶이집 앞에 묶인 가게 주인 손모(47·여)씨의 '닥스훈트 장모' 수컷 순종 개를 훔쳤다.

닥스훈트 장모종은 분양 가격이 25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견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개를 가져간 사람이 이씨라는 것을 파악했지만, 그는 이미 도망간 후였다.

이씨는 이 사건에 앞서 휴대단말기 절도 등 다른 3건의 범행에 대해서도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경찰에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안 뒤 '꼭 부탁드립니다'라는 쪽지와 함께 훔친 반려견을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역무실에 맡겼다.

경찰은 개를 손씨에게 돌려주고, 이씨의 동선을 파악해 추적한 끝에 인근 공원에서 그를 붙잡았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을 먹고 길을 가던 중 우연히 모친이 좋아하는 개가 묶여 있는 것을 보고 '어머니가 적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어 충동적으로 개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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