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남북한 고위급 접촉이 4일째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계속 한반도 상황을 매우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명백히 긴장이 완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 CNN 방송에 나와 "남북한 양측이 주말을 거쳐 대화한 것은 고무적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무부가 남북한 당국간의 고위급 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무부는 그동안 한국에 대한 방어 공약이 확고하다는 입장을 누차 확인했었다.
커비 대변인은 "누구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3만명에 가까운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고 그들은 필요할 경우 싸울 준비가 돼있으나 이는 명백히 누구도 원하는 결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 상황에 대해 "북한은 매우 불가측하고 불투명한 정권이어서 예측하기 힘들다"며 "우리는 북한의 의도와 사고, 행동에 대해 많은 통찰력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