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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쇼미4' 차트 습격…가요계, 맞서거나 피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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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 돌풍이 음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송 음원들이 국내 차트 상위권을 집어삼킨 것.

‘무한도전-2015 영동고속도로가요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지난 22일 방송 직후 공개된 해당 음원들은 24일 현재 주요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독식 중이다. 황태지(광희, 태양, 지드래곤)의 ‘맙소사’, 이유갓지 않은 이유(박명수, 아이유)의 ‘레옹’을 비롯한 6곡은 1위부터 6위까지 줄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무한도전’은 2년에 한 번 가요제를 열었고, 매번 차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쇼미더머니4’ 4강에 오른 송민호와 블랙넛의 음원, 깜짝 역주행에 성공한 YG팀의 ‘오빠차’까지 강세를 보이는 중. 방송 음원의 독식 구도가 이어지고 있어 가요 관계자들의 고심이 깊다.

 

하지만 모두가 맞대결을 피하는 것은 아니다. 포미닛 현아의 경우가 그렇다. 현아는 최근 새 솔로 앨범 ‘A+’를 발매해 활동을 시작했다. 타이틀곡 ‘잘나가서 그래’는 방송 음원들에 밀려 1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당당히 상위권에 올라 좋은 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현아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난 보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기 때문에 굳이 피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느 정도 음원 순위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하고 나왔다”고 소신을 밝혔다.

전통의 음원 강자 SG워너비도 차트에서 선전 중이다. 4년 만에 뭉쳐 새 앨범을 발매한 이들은, 10위권 내 순위를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패기 넘치는 신예들도 당당히 도전장을 던질 예정인데, 아이돌 명가 DSP 소속 신인 걸그룹 에이프릴,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걸그룹 마이비 등이 출격을 앞둔 상태다.

반면 중소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의 앨범 발매를 미루며 몸을 움츠리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활동 시기를 9월 이후로 늦췄다”며 “회사 내부에서 뿐 아니라 유통사 측에서 먼저 ‘무한도전’ 열풍을 피하자는 제안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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