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걱정 마세요' 한화 로저스(오른쪽)가 22일 KIA와 원정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김성근 감독을 안고 있다.(광주=한화)
위기의 한화가 외국인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의 완봉 역투로 기사회생했다.
한화는 22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7연패 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2연패에 빠진 5위 KIA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어 가을야구 희망을 이었다.
로저스는 9이닝 10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벌써 두 번째 완봉승을 안았다. 특히 국내 등판 4경기에서 3경기가 완투승이었다. 34⅓이닝 평균자책점(ERA) 1.31의 쾌투로 한화의 가을야구 불씨를 지폈다.
반면 KIA는 2연패를 당하며 5위 수성이 위태롭게 됐다. 특히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했으나 6이닝 1실점으로 로저스에 밀리며 패전을 안았다.
5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현종과 로저스 두 선발 투수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승부의 균형이 깨진 것은 6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최진행이 양현종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선취점을 냈다.
KIA도 6회말 선두 타자 박찬호의 3루타로 동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KIA는 신종길의 2루 땅볼로 1아웃을 당한 뒤 박준태 역시 1루 땅볼을 치면서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에서 아웃되며 기회를 놓쳤다.
한화는 7회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2사에서 상대 필승 불펜 에반 믹으로부터 연속 4안타가 터지며 2득점, 3-0으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NC는 SK와 인천 원정에서 역시 3-0 영봉승으로 4연승했다. 선발 이재학이 8이닝 무실점 호투로 7승째를 안았고, 나성범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1위 삼성은 롯데를 15-4로 대파했다. 케이티는 두산에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박용택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4-3으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