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식vs이노베이터, ‘TV스타’ 꿈꾸던 이들의 얄궃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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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쓰기] ‘쇼미더머니4’ 4강 ②

베이식(위), 이노베이터(사진=CJ E&M 제공)

 

①에서 계속.

송민호와 블랙넛 만큼이나 베이식과 이노베이터의 재대결도 흥미로운 맞대결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생각보다 깊다. 언더그라운드에서 꽤 오랜 시간 활동한 베이식과 이노베이터는 힙합크루 ‘지기펠라즈’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특히 2009년에는 ‘더블트러블’이라는 듀오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목받던 루키들의 만남. 아쉽게도 더블트러블 1집 ‘트러블 메이커’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신선했던 앨범이다. 슈프림팀, 버벌진트, 스윙스 등이 참여했고, Elly로 활동하던 인기 걸그룹 EXID LE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베이식과 이노베이터의 음악적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 ‘TV스타’가 특히 그렇다. 이 곡에는 화요비가 보컬로 참여했는데, 그렇다고 대중적인 스타일은 아니다. 사랑 노래를 불렀다면 꽤나 인기를 끌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두 사람은 대신 성공에 목말라있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가사에 녹였다.

“언젠가 내가 TV에 나올 기회가 있다면. 그 한번으로도 족하겠어. 난 행복하다란 말 난 꼭 하겠어”. ‘TV스타’ 가사 중 일부다. 재미있는 점은 한번이라도 TV에 나왔으면 좋겠다던 이들이 ‘쇼미더머니4’를 통해 원 없이 매스미디어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 두 사람이 논란 많은 프로그램에서 “행복하다”라는 말을 내뱉을지는 의문이지만.

한편 베이식과 이노베이터는 더블 트러블 이후 다른 길을 걸었다.

우선 베이식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냈다. 모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스포츠마케팅팀에서 근무하던 그는 다시 음악을 하기 위해 퇴사했다. 이노베이터는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며 결과물을 내놨다. 특히 걸그룹 AOA 지민의 랩 선생님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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