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군의 포격 도발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불안이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맞물려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2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북한군의 포격도발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 차관은 "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북한 도발을 전후로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다"며,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치고 그 크기도 제한적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그러나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 있는 만큼 관계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정부와 관계기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마련하는 한편, 관계기관 합동점검대책반을 가동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