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서 더 섹시한, 현아의 발칙한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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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인터뷰] 솔로 컴백, 포미닛 현아 ①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슴골을 훤히 드러낸 의상은 기본. 수영복 상의를 풀어헤치는 발칙한 일탈은 덤이다. 스포츠카에서 내린 뒤 삐딱하게 껌을 씹어대고 터프하게 담배를 피우고 술까지 마신다. 파티를 열어 미친 듯이 뛰어놀고, 섹시한 남성과 야릇한 스킨십을 즐긴다.

이 영상 속 주인공이 걸그룹 멤버라면 믿을 수 있겠나. 포미닛 현아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마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현아? 잘나가서 그래~"

21일 정오 공개될 현아의 솔로 앨범 'A+'의 타이틀곡 '잘나가서 그래' 트레일러 영상은 그렇게 탄생했다. "정말 잘나가는 여자처럼, 화끈하게 보이고 싶었다"는 현아는 작정하고 촬영장에서 일탈을 즐겼다고.

컴백을 앞둔 현아와 서울 청담동 큐브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솔로 컴백 소감은?
A : 정말 많이 긴장되네요. 긴장된다고 말해도 안 믿어주시겠지만. (웃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하고 싶고, 재미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Q : 파격적인 트레일러 영상이 화제다.
A : 작정했죠. 큰마음 먹고 일탈을 시도해봤어요. '잘 나가서 그래'라는 곡이 나온 뒤부터는 어떻게 잘 나가고 잘 놀아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좀 더 화끈하게 보이고 싶었어요.

평소에 할 수 없었던 일탈을 촬영하면서 다 해봤던 것 같아요. 내 생각에도 많이 세다고 생각했어요. 주변에서도 그랬고요. 그래서 인터넷을 못 봤어요. 기사를 읽고 인터넷 댓글을 보다보면 첫방송에 열중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반응이 나쁘지 않고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야 슬쩍 반응을 봤죠.

Q : 가장 매력적이었던 일탈은?
A :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미있었어요. 제가 원래 술을 잘 못해요. 엄청 잘 마시게 생겼죠? 하하. 그런데 마시면 얼굴이 바로 빨개져요. 촬영 때는 맹물을 마시면서 취한 연기를 했는데, 제 스스로가 너무 웃겼어요. '취하면 이런 느낌일까?'하는 재미도 있었고요.

또 정말 친한 분들과 캠핑하는 느낌으로 촬영했는데, 소중하고 좋았어요.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 같아서 더 많이 누리려고 했죠. 영상을 보니 기막히게 잘 놀았더라고요.

Q : 실제 현아의 모습은 어떤가.
A : 먹는 걸 좋아하고 밖에 잘 안 나가요. 집에서 수박 잘라서 먹고 그러는데, 지금까지 제가 활동을 통해 보여드린 모습과는 많이 다르죠? 정말로 평소 현아는 별거 없어요. 느긋하게 마사지 받거나 걷는 걸 좋아하고, 쇼핑하고 맛집 찾아서 다니는 것도 즐겨요. 집에서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고요.

Q : 스스로 '잘 나간다'고 느낄 때는?
A : 물론 있죠. 유럽 투어를 하면서 실감하기도 했고요. 스페인에도 제 팬들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도 실감났어요. 또 무대 위에서요. 가장 예쁜 모습이니까요.

Q : 벌써 다섯 번째 솔로 활동이다. 부담은 없었나.
A : 부담스럽죠. 굉장히 신경 쓰이는 것들이 많아요. 섹시한 것도 이유가 있어야 하잖아요. 마냥 섹시하기만 하면 제 생각에도 싫을 것 같아요. 뭔가 여건이 갖추어 져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중이에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고 보이스, 퍼포먼스 등 여러 가지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Q :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A : 저의 참여도가 가장 높은 앨범이에요. 그런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자극적이고 센 요소 때문에 열심히 한 부분이 가려질 수 있는데, 한 번쯤은 수록곡을 다 들어주시고 평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여성분들은 '나도 잘나가는 여성이다'하는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고요. '우린 같이 잘 나가는 여자야'라는 걸 표현하려 했으니까요.

Q : 남성팬들은 어떤 관점에서 들어야 하나.
A : 무대를 보시면 재미있을 걸요?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그동안 안무팀의 남녀 비율이 똑같았는데, 이번엔 오로지 여성 댄서들과 무대를 꾸며요. 그런 부분이 재미있지 않을까요.

사실 제가 너무 센 이미지라 남성분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챙겨줄게 없을 것 같은, 까칠한 캐릭터니까요. 그동안 남성 팬들에게 소홀했었나 싶네요. 이번에는 남성팬과 여성팬을 모두 만족시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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