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언론들은 20일(현지시간) 북한 포격 도달과 우리의 대응을 긴급 보도로 다뤘다.
이들 언론은 국방부 발표와 연합뉴스 보도 등을 인용해 사실 위주로 차분하게 전했지만 일부 언론은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 방송은 긴급뉴스로 포격 교환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의 공격과 우리 측의 대응 공격, 그리고 인근 마을 주민 소개 등을 사실 위주로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인터넷판 국제면에 '남한이 북한의 대북 확성기 포격에 반격했다'는 제목으로 국방부 발표와 연합뉴스 관련 보도 등을 인용해 전했다.
가디언은 "지난달 DMZ 목함지뢰 공격으로 한국군 2명이 다친 이래 양측 간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도 연합뉴스를 인용해 '남북한 간 포격 교환'이라는 제목 아래 북한 포격 사건을 긴급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한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이 이를 비난하면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확성기 방송을 빌미로 포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라디오 RFI는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이달 초부터 대형 확성기를 통해 대북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채널인 프랑스24도 연합뉴스를 인용해 북한이 현지 시간 오후 4시께 남한 확성기 방향으로 로켓포를 발사했으나 희생자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뢰 도발 사건에 이어 이번 포격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남북한 긴장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독일 최대발행부수의 대중지 빌트는 연합뉴스를 인용해 남북한 국경선 분쟁이라는 제목 아래 김정은이 확성기를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면서 긴급하게 소식을 전했다.
이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는 설명과 함께 대북 심리전 재개를 둘러싼 남북 갈등 등 최근 정황을 배경으로 덧붙였다.
베를리너차이퉁 역시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북한의 연천 도발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군이 고강도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