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이 기존에 유포된 것 외에 1개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을 조기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처음 해외에 서버를 둔 성인사이트에 유포된 몰카 동영상은 총 2개로, 국내 워터파크 3곳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20일 밝혔다.
동영상 1개는 이미 알려진 9분 41초짜리이며, 나머지 1개는 9분 42초짜리다.
유포자는 지난해 여름께 국내 워터파크 3곳에서 19분 23초짜리 동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2개로 편집해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김경수 수사과장(경정)을 팀장으로, 사이버수사팀 6명과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소속 수사관 8명, 용인동부서 여성청소년수사팀 6명 등 21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몰카 동영상 최초 유포자를 역추적해 촬영자까지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동영상이 외국 서버와 도메인을 활용한 성인사이트에 유포돼 수사 장기화가 우려되는 만큼 수사인력을 충원한 전담팀을 꾸려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청 사이버범죄 전문 수사관과 성범죄 전문 수사진인 여성청소년 수사팀원을 지원받은 만큼 조기에 사건을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50여분짜리 동영상은 해당 동영상 2개를 짜깁기해 편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용인 에버랜드 측은 지난 17일 인터넷에 떠도는 몰카 동영상에 대한 유포자와 촬영자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전체 길이 9분 41초짜리 이 동영상은 장소가 명확지 않은 국내 워터파크 내 샤워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여성들의 얼굴과 신체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촬영 날짜는 '2016년 8월 28일'로 돼 있지만, 경찰은 카메라 시간 설정이 잘못돼 정확한 시점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영상에는 표기된 시간을 기준으로 '4시 42분 26초' 전후에 한 여성이 휴대전화를 든 상태로 거울에 비치는 장면이 찍혀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촬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 여성의 신원이나 유포 경로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