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부터 단일시장으로 새롭게 출범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 Eurasian Economic Union)과 FTA 추진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보고서는 EAEU가 올 해부터 EU와 같이 공통 수입관세율을 적용하는 단일시장으로 출범함에 따라 이들 국가와의 교역과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해서는 EAEU와의 FTA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옛CIS 5개국(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키즈스탄)이 참여하는 EAEU는 약 1억 8천만 명의 인구와 2조 1천억 달러 달러에 달하는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다.
또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14.4%, 가스 생산량의 20%, 석탄 생산량의 6.4%을 차지하는 자원부국으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경제연합이다.
IMF는 최근 EAEU 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국가의 경제제재와 국제 원자재 가격하락 영향으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지만 2017년부터 플러스 성장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원부국인 EAEU는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의 광물자원 수출을, 우리나라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합성수지 등 공산품에 경쟁력을 가진 상호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갖고 있어 FTA를 체결할 경우 양국간 무역확대가 기대된다.
더욱이 EAEU는 중국이 동아시아와 유럽 경제권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육상실크로드 경제벨트가 통과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이근화 연구원은“최근 무역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우리기업들이 러시아와의 FTA를 일본 다음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방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와 EAEU 출범으로 러시아와 양자 FTA 체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에 대비하고, EAEU와의 교역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EAEU와의 FTA 추진전략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