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7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 모해위증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했다. (사진=윤성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검찰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재판에서 허위증언을 한 혐의로 권은희 의원을 기소한 데 대해 20일 "여권무죄 야권유죄"라며 비판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한명숙 전 대표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선고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공안탄압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명숙 전 대표를 비롯해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 방침, 권은희 의원 기소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많은 의원들이 법정에 가서 과연 시대의 재판이 될 것인지 정치적 희생자로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지난번에 말씀하신 점에 대해 어떤 판단이 내려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조사 압박 해오고 있는데 살펴봤지만 그렇게 할 일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권은희 (의원도) 위증으로 검찰이 기소할 태세인데 그렇게 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임내현 의원도 "과거에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고 했지만 지금은 여권무죄 야권유죄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서 양심을 지킨 사람이 오히려 정치적 수사의 피해자로 벼랑 끝에 내몰리는 현실"이라며 "박근혜 공안정국 조성 의도가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법사위원장도 "권은희 의원에 대한 기소는 검찰이 흑과 백을 뒤바꾼 것이고 한명숙 전 대표에 대한 판결은 국민과 정의, 역사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검찰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