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적설은 '미끼'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라모스는 2020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이끌게 됐다. 600만 유로(약 79억원)였던 연봉도 1000만 유로(131억원)까지 대폭 상향됐다. 명실상부한 팀 내 최고 수비수다운 대우다.
라모스의 재계약으로 2860만 파운드(50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영입에 나섰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았다.
실제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과 맞물려 라모스의 맨유 이적설이 무게감을 얻었지만 정작 라모스는 단 한 순간도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2005년 세비야(스페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무려 15년간 뛸 수 있게 된 라모스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재계약이 시간이 걸릴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 심장과 머리는 언제나 레알 마드리드만을 향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