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유명 관광지에서 폭탄이 터져 1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17일 태국 방콕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 55분쯤(현지시각) 방콕의 중심상업지구인 라차프라송 교차로에 있는 에라완 힌두사원 부근에서 사제폭발물이 터졌으며 인근에 있던 오토바이에서도 폭발물이 터졌다.
첫번째 폭발물은 사원 앞의 전신주에 부착돼 있었으며 폭발직후 군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현장을 수색한 결과 지상철 교각 등에서 터지지 않은 폭발물 2점을 추가로 발견해 안전하게 처리했다.
이번 사고로 15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당했다. 사망자의 국적과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태국 영자신문인 방콕포스트는 대부분이 아시아 관광객들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폭발물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폭탄테러로 추정되지만 태국 당국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테러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에라완 사원은 태국 방콕의 유명 호텔과 쇼핑센터가 밀집해 있는 대표적 관광지이자 태국인들이 신성시하는 사원으로, 지난 2006년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청년이 사원을 해머로 훼손하다가 분노한 군중에 의해 맞아 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