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쉴 때도 친다' 월요일의 사나이 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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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프로야구 유일한 휴일은 월요일이다. 그런데 비로 경기가 연기되면서 지난 8월8일부터 토, 일요일 경기가 미뤄지면 월요일에 경기를 하기로 결정됐다.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일단 2연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토, 일요일에 치르지 못한 경기를 월요일에 하면 이동이 더 어려워진다. 한 번 월요일 경기를 치르면 12연전을 치르는 셈이다. 또 휴식일이 없어지면서 선발 로테이션도 복잡해진다. 그냥 일주일의 시작이 꼬인다고 보면 된다.

넥센은 지난 8일 토요일 삼성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월요일인 10일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였다. 그런데 16일 일요일 롯데전이 또 비로 연기됐다. 17일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면서 지난 4일부터 하루도 쉬지 못했다. 물론 경기가 취소된 날 쉬긴 했지만, 23일 LG전까지 18연전이나 다름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기 어렵다.

하지만 넥센은 월요일마다 웃었다. 바로 '월요일의 사나이' 박병호 덕분이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삼성과 월요일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넥센도 12-3 완승을 거뒀다. 특히 박병호는 개인 타이틀 경쟁자인 에릭 테임즈(NC)가 쉴 때 시즌 38호 홈런과 102~104번째 타점을 수확하면서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정확히 일주일이 흐른 17일 월요일. 이번에도 박병호가 홈런포를 앞세워 넥센의 월요일 2연승을 이끌었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9-5로 승리했다. 물론 일주일을 생각하면 하고 싶지 않은 월요일 경기지만, 일단 박병호 덕분에 두 번이나 웃은 넥센이다.

박병호는 0-1로 뒤진 3회말 무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이재곤을 두들겨 만루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43호 홈런. 테임즈와 격차를 6개로 벌리며 KBO 리그 최초 4년 연속 홈런왕에 한 발 다가섰다. 개인 통산 200홈런이기도 했다. KBO 리그 통산 21번째.

박병호는 4회말 무사 1, 3루에서도 적시타를 때리며 만루 홈런에 이어 5번째 타점을 올렸다. 시즌 116타점째. 2위 테임즈와 격차도 9점으로 벌렸다.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1홈런). 홈런, 타점과 함께 최다안타(145개) 역시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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