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설에 제동을 걸었다.
피셔 부의장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물가상승률과 고용이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것이 장미 빛은 아니라"고 했다.
금융시장은 이 발언을 9월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지난 7일 미국의 7월 고용 지표가 발표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됐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1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당초 전망치 보다는 미흡했지만 지속적인 고용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또 실업률은 5.3%까지 떨어져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분석을 낳았다.
피셔 부의장도 노동시장과 관련해서는 "거의 완전 고용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인 2%에 미치지 못하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고민이 커지고 있다. 피셔 부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낮은 이유를 저유가 등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하고 계속 이렇게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