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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보다 사면이 우선, 중국보다 미국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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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규완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규완 선임기자

[김규완의 눈 전체듣기]

▶ 오늘 관심있게 살펴볼 곳은 어디입니까?

 

=법무부입니다.

오늘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립니다.

오는 주말 광복절 70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사면이 예고돼 있는데요.

그 규모가 2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하네요. 각종 민생사범과 일반 교통법규 위반자까지 사면대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자도 1회 적발자에 한 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벌총수들은 포함되지만 비리 정치인들은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롯데그룹 형제간 진흙탕싸움으로 재벌에 대한 국민여론이 나빠 기업인 사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청와대측은 “사면과 롯데그룹 사태는 별개의 사안이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법무무가 만든 사면대상 초안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형제,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사면심사위원회가 대상자를 심사하면 법무부장관이 명단을 확정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합니다.

그러면, 박 대통령은 오는 13일에 국무회의를 열어 심의·의결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특사를 공포하게 됩니다.

▶ 오늘 또 주목할 뉴스는 무엇입니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권역별비례대표제를 어떻게든 도입해보려고 요즘 이 궁리.저 궁리하는 형국인데요.

의원정수를 늘리자고 했다가 호된 국민여론에 밀려 이 문제는 후퇴했고요.

의원정수는 그대로 두고 지역구를 줄여서라도 권역별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반응이 탐탁치 않아요. 새누리당은 권역별비례대표제 도입해봐야 텃밭인 영남권에서 의석만 줄어들지 별 재미를 못보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표가 지난 5일 권역별비례대표와 오픈프라이머리를 일괄타결하자는 이른바 빅딜을 제기했지만 이것도 별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빅딜을 놓고 이종걸 원내대표랑 조율과정에서 잠시 마찰을 빚기도 했고요. 당내에 여당식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많아요.

내부조율이 더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의원총회가 열리는 것입니다.

사실, 권역별비례대표제는 한국정치상황에서 어찌보면 최선의 선택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역구도를 깰 현실적인 유일한 방안이라는 분석이 있어요. 일부 보수언론이나 보수 정치학자들도 공감하는 방안이거든요.

김무성 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빅딜 제안을 거부하면서도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하자고 여운을 남긴 것은 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총은 빅딜문제 외에도 당 혁신안을 놓고도 백가쟁명식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오늘 살펴볼 뉴스의 주제어는 뭡니까?

 

=롯데자이언츠입니다.

롯데자이언츠는 기아타이거즈, 엘지트윈스와 함께 한국 프로야구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빅마켓입니다.

그만큼 세 팀의 성적에 따라 프로야구 흥행이 왔다갔다한다는 얘기죠. 관중동원력이 엄청나거든요.

그런데, 올시즌 공교롭게도 세 팀의 성적이 약속이나 한 듯이 최하위로 추락해있습니다.

야구팬들은 이를 ‘엘롯기동맹’이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는데요. 엘지,롯데.기아 세팀이 나란히 최하위권을 맴돌던 암흑기를 빗댄 말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롯데자이언츠의 성적은 의외라는 평가입니다.

롯데자이언츠는 구단사상 처음으로 올시즌 최고의 용병을 한꺼번에 거느렸습니다. 린드블럼, 레일리, 아두치 선수입니다.

그런데, 성적은 어제도 한화에 패하면서 8위에 쳐져있습니다.

▶ 일부 부산 야구팬들은 롯데팬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요?

부산에 가면요. 부산 야구팬에게 롯데팬이냐고 물으면 얼굴 붉히시는 분들이 많아요.

자기는 롯데팬이 아니라 자이언츠팬이라고 불러달라는 말이죠. 그만큼 롯데가 자이언츠 모기업이라는 사실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롯데자이언츠에서 지난해에 이른바 CCTV사건이 있지않았습니까? 구단이 CCTV를 설치해 선수단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 사건이죠. 국회에서까지 문제가 됐어요. 인권침해로요.

그 논란의 중심에 신동인 구단주가 있어요. 신동인 구단주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큰 아버지인 신진걸씨의 손자입니다.

롯데는 국내 10개 구단 가운데 프런트 입김이 가장 강한 구단으로 유명합니다. 재벌 모기업이 구단운영비만 내는 것이 아니라 구단이 경기운영에까지 간섭하는 거에요. 감독이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이 이래라.저래라가 가장 심한 팀이죠.

시즌 도중에라도 감독.코치가 구단과 뜻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 잘리는 곳이 롯데입니다.

게다가 요즘 롯데그룹의 정체성 논란까지 일고 있지 않습니까?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 부산시민들에게 추락하는 야구성적도 참혹스럽지만 롯데의 왜색논란은 완전 자존심 상하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롯데가 시민기업이 아니라는 것이고요. 오죽하면 CCTV 사건 이후, 시민구단 얘기까지 나오고 롯데에 구단을 매각하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팬들에게 롯데자이언츠라는 이름은 어쩌면 모욕입니다. 차라리 부산자이언츠로 불러달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 또 살펴볼 주요 뉴스는 뭡니까?

=중국 전승절입니다.

다음달 3일 중국에서 ‘항일 반파시스트 전쟁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이라는 행사가 열리는데요. 보통 전승절 기념식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외국정상들을 대거 초청해 천안문 광장에서 대대적으로 군사퍼레이드를 열 계획입니다.

이 기념식에 한국이 참석하느냐를 놓고 국제정치학적 셈범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패전국인 일본의 참석여부도 관심이지만, 우리정부도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사실, 기념식의 역사적 의미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놓고 볼 때 우리가 참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그런데, 미국정부가 탐탁치 않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힘을 보여주는 이른바 ‘중국의 굴기’ 행사에 들러리서기 싫다는 것이죠.

이와관련해, 미국정부가 우리정부에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불참을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대해, 우리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 결정난 것은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얼마전에 미국에 가서 이런 말을 했죠? “우리에겐 역시 중국보다 미국”이라고요.

중국보다 역시 미국이 먼저인지 곧 판가름나겠죠.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기념식 참석 여부가 주목됩니다.

▶ 또 살펴볼 뉴스의 주제어는 뭡니까?

 

=한풀 꺾이는 폭염입니다.

지난주 전국이 최악의 폭염과 불볕더위에 시달렸는데요.

폭염과 열대야가 내일부터 한풀 꺾인다고 하네요.

어젯밤에는 그래도 조금 잘만하지 않으셨나요? 기상청은 오늘낮에도 전국이 30도를 웃돌겠지만 오후부터는 무더위가 한풀 꺾여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점차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말복인 수요일에 한차례 비가 내리면 평년기온을 되찾아 당분간 저녁에까지 숨막히는 폭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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