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주택 분양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분양시장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14년 21대 1, 올해 상반기는 61.3대 1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평균 경쟁률은 28.2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부산 분양시장 열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북항재개발, 동부산관광단지, 혁신도시, 국제산업물류도시 등 부산의 대형 개발사업 진척 등으로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개선되고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외지인의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외지인의 부산지역 아파트 매입은 2013년 9천707건, 2014년 1만2천410건으로 늘었다.
외지인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2010년 26.9%에서 2014년 11.7%로 낮아졌으나 울산, 경남 등 부산 인근 지역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서부산권 에코델타시티 건설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대규모 토지보상금 지급도 주택경기 강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
개발사업 토지보상금으로 2014년 약 1조 원, 올 상반기 6천억 원이 지급됐다.
여기에다 주택 노후화가 다른 주요 도시보다 심해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노후 주택에 대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분양가격과 매매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인하와 정부의 주택 활성화 정책으로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겠다는 인식이 퍼졌다.
이러다 보니 부산지역 예금 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7.4%, 12.3% 증가했으며 올 1~5월에도 5.5%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정민수 과장은 "저금리에다 신규 분양주택 선호, 재개발·재건축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우호적인 주택매입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