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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로 美 흔든 CJ, 상생과 글로벌 창조 경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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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케이콘' 4주년…한류 플랫폼→중소기업 수출 지원 '상생 플랫폼'

1일(현지시각) 케이콘이 열린 LA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의 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겟잇뷰티> 셀프 바에서 소녀시대, 레드벨벳의 화장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사진=CJ E&M 제공)

 

한국 문화 전시회(코리안 컬쳐 컨벤션)를 뜻하는 '케이콘(KCON)'이 열리는 1일(현지시각) LA 컨벤션센터에는 씨스타의 쉐이킷(shake it)노래가 울려 퍼졌다. 태양이 내리쬐는 뜨거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부디(Booty), 부디, 스윙(Swing), 스윙, 스텝(Step) 스텝" 강사의 구령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고 발을 내딛으며 춤을 배웠다. 얼굴과 옷이 땀으로 범벅이 돼도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안무 강의가 끝나고 다음 강의 시작 전, 쉬는 시간에 연달아 흘러나오는 케이팝에 젊은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K팝 가수들의 안무를 그대로 따라했다. 엑소의 '중독', AOA의 '심쿵해' 등이 나오자 춤판에 뛰어들었다. 처음 본 사이인데도 호흡이 척척 맞았다. 노래가 끝나면 입을 모아 환호성을 질렀다.

◇ CJ E&M '케이콘' 4주년 "8만 5,000명 모였다"

미국 LA가 한류로 떠들썩하다. 케이콘이 지난달 31일 시작하면서부터다. 케이콘은 한국을 주제로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모든 문화와 서비스, 제품 등을 경험하고 느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컨벤션 페스티벌이다.

케이콘은 CJ그룹(회장 이재현)이 한류 문화 콘텐츠를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했다.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주였던 케이콘 지난해부터는 한류 전파에 앞장서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홍보 지원에 나섰다.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한류' 플랫폼을 넘어 '상생'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올해로 벌써 4년째를 맞은 케이콘은 해가 갈수록 규모도, 기간도 찾는 관객도 늘어나고 있다. 2012년에는 1만 명, 2013년에는 2만 명, 2014년에는 4만 명이 찾았다. CJ E&M 신형관 상무는 "올해는 작년의 두 배 정도인 8만 5,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주말 이틀에 걸쳐 열리는 3만여 명(2일 기준)의 콘서트 표는 50~250달러로 다소 비싸지만 이미 동이 났다. 콘서트 주변에서 열리는 무료 이벤트장까지 포함하면 9만여 명의 이상의 미국인이 참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LA에서만 열리던 케이콘은 지난 4월 일본에서도 한류 팬들을 찾았다. LA에 머물던 케이콘은 올해부터는 뉴욕으로도 발을 넓혔다. 케이콘 뉴욕은 오는 8일 미국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다.

1일 케이콘이 열린 미국 LA 컨벤션센터에 한류 공연을 보고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인파가 가득한 모습 (사진=CJ E&M 제공)

 

◇ 대기업·중소기업 참가…한류 통한 상생과 동반성장

사실 문화 콘텐츠만으로 수익을 창출하기는 쉽지 않다.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 상품이나 화장품, 음원 및 음반, 음식 등 부가가치 산업이 함께 커야 한다.

CJ E&M은 케이팝 콘서트를 통해 팬들이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 제품도 경험하면서 산업효과도 키운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36개 중소기업과 함께했지만 올해는 조금 더 늘린 40개 회사를 초청, 전시 부스와 편도운송료, 홍보 마케팅과 현장 운영 등을 지원했다.

한류가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자력으로 글로벌 진출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 홍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 계약 등을 마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번 케이콘에 처음 참여한 샴푸 제조기업 '에코마인'은 문외숙 대표는 "6년 전부터 미국 진출을 위해 시장 조사를 하는 등 준비를 했지만 자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며 "한류 주역인 CJ가 주최하는 만큼 신뢰도 높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은 케이콘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서 한류 덕을 보고 있다. 올해 일본과 미국 케이콘에 참여한 '이지쓰위그' 강득중 대표는 속눈썹 연장 시술을 단 20분만에 할 수 있는 '스피드 속눈썹 연장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06년부터 가발과 속눈썹 미용 사업을 시작한 강 대표는 관련 특허를 40개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노하우도 없고 외국어가 안 돼 홍보도 힘들었다.

강 대표는 "케이콘을 통해 해외에서도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물론, 단시간에 수많은 잠재적 고객들을 만나고 홍보 마케팅을 해줄 통역 등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며 "일본 케이콘에서 만난 바이어들과 3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연달아 2건 체결했다"고 말했다.

케이콘은 농심, 아시아나, 네이버 등 한국 기업들 외에도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맥도날드, 도요타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참여했다. 신 상무는 "버라이즌은 케이콘 첫 해인 2012년부터 지금까지 4년 연속 후원하고 있고 도요타 역시 2년째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대규모로 몰리는만큼 글로벌 기업들 역시 케이콘을 주요 마케팅 창구로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케이콘 관객이 10~20대 여성으로 한정돼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한정이 아닌, 그만큼 특화된 것"이라면서 "케이콘만의 개성과 특색을 살리는 동시에 엄마와 아들, 아빠와 딸 등 가족 단위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한류 플랫폼이 되도록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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