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쇼미더머니4' 방송화면 캡처)
블랙넛은 시원한 돌직구를 날렸고, 한해는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브랜뉴뮤직 팀 프로듀서 버벌진트와 산이의 판정번복 탓이다.
31일 방송된 Mnet 힙합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에서는 지난주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브랜뉴 팀(베이식, 마이크로닷, 블랙넛, 한해)의 음원 미션 탈락자가 공개됐다.
이날 호명된 탈락자는 블랙넛이었다. 블랙넛은 실수 없이 무대를 꾸몄으나 버벌진트와 산이는 그가 무대 공포증으로 눈을 감은채 선글라스를 끼고 랩을 한다는 이유를 들어 탈락시켰다. 이 같은 결과에 타 팀 심사위원들과 탈락자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함께 경쟁한 한해가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탈락을 면한 한해의 입장도 난처했다. 그가 브랜뉴뮤직에 소속되어 있는 래퍼여서 ‘인맥으로 인한 특혜가 아니냐’는 시선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한해는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고, 합격 발표 후 내내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해는 음원 미션 다음으로 진행된 ‘팀 디스 배틀’ 준비 과정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향후 자신과 소속사에 쏟아질 비난을 실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미션을 준비하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버벌진트와 산이가 연습실에 탈락했던 블랙넛을 불러낸 것. 이유는 바로 판정을 번복하기 위해서였다.
버벌진트는 “블랙넛이 눈을 감고 관중을 시야에서 가려야지만 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일종의 반칙이라고 생각을 했었다”며 “한해는 무대에서 가사 실수를 했지만, 짧은 시간 고민했을 때는 합격자를 한해라고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후 결정이 맞는 건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우리가 판단을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탈락자와 합격자를 번복해야할 것 같다”고 통보했다.
블랙넛과 한해 모두에게 충격적인 통보였다. 이에 블랙넛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을 밝힌 뒤 준비해온 자작랩을 선보였다.
‘별 같잖은 이유로 날 떨어트리고, 이제 와서 내게 다시 한 번 더 보자고? 내가 다시 왜 껴 너희의 정치판. 너흰 내가 선글라스를 썼건 두 눈을 감건 그딴 건 상관없었고 그냥 충실한 라이머(브랜뉴 대표)의 개잖아…(중략) 너희가 봐도 말이 안 되지 나의 탈락이. 내가 아쉬운 게 아니라 네가 욕먹을까 봐지?’
블랙넛은 자신을 탈락시킨 뒤 뒷말이 많자 다시 불러 합격시키려는 버벌진트, 산이를 향해 거침없는 돌직구 랩을 날렸다. 그리고 “탈락 이유가 이거(선글라스) 때문이라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오늘 하고 싶은말 다했으니 그냥 가도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