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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총회 연금재단, 카지노 '불법대출' 들통.."90%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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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장통합 총회연금재단이 불법 대부업자에게 1,660억 원의 기금을 맡겨 카지노업체와 부도 직전 건설사 등을 상대로 고금리 대부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금재단측은 박씨에게 맡긴 투자액의 90%정도가 회수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교횟돈을 가지고 고리대금 불법대출에 가담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울 수서경찰서는 예장통합 총회연금재단 기금 3,400여 원 가운데 1,660억 원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로 대부업자 박모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은행대출이 어려운 카지노와 건설업체 9곳에 연 30% 고금리를 받는 조건으로 불법 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불법 대출 대가로 25억 가량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 예장통합 연금재단의 기금 운영 논란은 수년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예장통합 연금가입자회는 지난 2013년 총회 연금재단이 은퇴 목회자 기금 1백 30억원을 카지노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연금재단측은 이를 근거없는 의혹제기라며 부인했던 바 있습니다.

연금재단측은 2012년 12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 업체에게 부동산을 담보로 132억원을 대출해줬고, 이후 그 업체가 회사 이름을 변경해 카지노 사업에 진출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연금가입자비상대책위는 김정서 이사장 취임 후 제대로된 검증 절차없이 대부업자 박씨를 통해서만 무담보 대출이 이뤄졌다며 이사진과 브로커간 유착관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총회 연금재단측은 현재 박씨에게 맡긴 1,660억 여원 가운데 90% 정도가 회수 됐다며, 다음 주 중으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수습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연금 재단 측은 또, 박씨로부터 130여 억원 정도를 회수하지 못했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13,000 여명의 은퇴 목회자 생활자금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연금재단 기금을 불법 대출한 사실에 대해 비윤리적이고 경솔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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