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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석달만에 개선…메르스 진정, 환율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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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망 BSI는 70으로 3포인트 상승

 

메르스 사태의 진정과 환율 상승으로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석달만에 호전됐다. 그러나 메르스 이전 상태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0으로 지난달(66)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80으로 상승한 제조업 업황 BSI는 5월 73으로 떨어졌고, 6월에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66까지 추락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석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유럽재정위기 때인 2013년 1월(70)과 같은 수준의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 업황 전망 BSI는 70으로 전월 전망치(67)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박성빈 팀장은 "환율상승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호전되고, 엔저가 완화된 것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1,116원에서 이날 1,170원으로 뛰었다.

이를 반영해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고, 전망 BSI도 72로 5포인트 올랐다. 내수기업의 업황 BSI는 69로 3포인트 올랐고, 전망은 68로 전월과 같았다.

대기업의 업황 BSI는 75로 전월보다 2포인트, 중소기업은 63으로 6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제조업의 채산성BSI는 87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8월 전망도 87로 3포인트 올랐다. 매출BSI는 77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8월 전망은 78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 BSI는 실적과 전망 모두 85로 전월보다 5포인트씩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4.3%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달(25.8%)보다는 감소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9.3%), 경쟁심화(11.6%), 수출부진(10.2%) 등의 순이었다. 수출부진은 6월(7.7%)보다 비중이 늘어나 환율상승이 아직 수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제조업(서비스업)의 7월 업황 BSI는 69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8월 업황 전망 BSI은 71로 전월보다 5포인트 올랐다.

매출 BSI는 80으로 전월(71)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메르스로 가라앉은 소비심리가 회복된 결과로 보인다. 채산성 BSI는 87로 6포인트 상승했고, 자금사정 BSI도 87로 3포인트 올랐다.

박성빈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메르스가 진정되면서 도소매와 운수업의 업황은 눈에 띄게 개선됐지만 외국인관광객의 영향을 받는 호텔, 카지노, 여가, 숙박 등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의 업황 BSI(69)와 운수업(66)은 각각 8포인트와 5포인트씩 올랐다. 예술·스포츠·여가는 58로 1포인트, 숙박은 29로 전월에 비해서는 4포인트 상승했으나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했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전월에 이어 내수부진(23.8%)이 가장 많았고, 경쟁심화(15.2%), 불확실한 경제상황(13.4%) 등의 순이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2로 전달(88)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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